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470원대 고점에서 내려와 9월 초 약 1,359원 수준이고, 코스피는 큰 폭락 다음 날 미국 금리·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반등했다. 환율이 더 내릴지 오를지는 금리 인하 기대와 구조적 고환율 전망이 엇갈려 한 방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매달 적립하는 월급쟁이라면 환율 예측보다 환전 수수료와 분할매수 원칙으로 접근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9월 초 1,359원 안팎이다. 8월 26일 오전 1,382.1원이었고, 지난해 12월 상반기 평균은 1,470원, 12월 12일에는 1,479.9원까지 올랐다. 최근 몇 달 흐름만 보면 환율은 고점에서 내려오는 중, 즉 원화가 조금씩 강해지는 방향이다.
주식시장도 방향을 튼 참이다. 큰 폭으로 밀렸던 코스피는 다음 날 반등했는데, 머니투데이는 그 배경으로 미국 국채 금리 하락, 국제유가 하락, 반도체주 저가 매수를 짚었다.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89.4로 전망(90.4)을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엔비디아가 8거래일 만에 2.19% 오른 점도 작용했다. 금리와 유가가 함께 내리는 국면은 대체로 달러 강세 압력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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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환율이 어디로 갈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내린다는 쪽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수출 회복을 근거로 든다. 반대로 KB는 국내 구조적 리스크와 관세 영향 탓에 1,400~1,500원대가 '뉴노멀'로 굳을 수 있다는 현실론도 함께 소개한다. 국민연금과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규모가 각각 700조 원, 300조 원대로 불어난 것도 원화를 무겁게 누르는 요인이다.
결론은 하나다. 1,359원이 바닥인지 잠깐 쉬어가는 자리인지는 지금 아무도 확정할 수 없다.
판단은 투자 목적에 따라 갈린다.
매달 정해진 금액으로 해외 ETF를 담는 적립식이라면, 1,359원이 고점인지 저점인지 맞히는 일은 큰 의미가 없다. 매수 시점이 수십 번으로 쪼개지면서 환율과 주가가 자연히 평균값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지금 멈출 이유보다 계속할 이유가 크다.
반면 목돈을 한 번에 환전해 넣는 경우는 다르다. 환율이 고점 대비 내려왔다고는 해도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편이라, 지금 전액을 달러로 바꿨다가 원화가 더 강해지면 환차손을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시점을 나누는 편이 안전하다.
지금 시점은 환율이 고점을 지나 눈치를 보는 구간에 가깝다. 방향을 못 맞힌다는 전제 아래, 비용을 낮추고 매수를 나누는 원칙이 타이밍 승부보다 오래 남는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