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이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결정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7일 1,374원 안팎까지 올랐다. 한미 금리 차가 1.00%포인트로 벌어지고 연내 추가 인상까지 예고돼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지는 국면이다. 저점을 맞히려 하기보다 돈의 성격을 나눠 필요한 금액은 확보하고 나머지는 분할 환전하는 편이 안전한지 따져볼 시점이다.
연준이 9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결정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9월 17일 1,374원 안팎까지 올라섰다. FOMC를 앞두고 1,340~1,350원대에서 오르내리던 환율이 발표 직후 위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종가 기준이라 은행 창구에서 실제로 사는 값과는 조금 차이가 난다.
이번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고, 표결은 만장일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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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시점을 따지려면 환율을 움직이는 재료부터 봐야 한다. 첫째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다. 미국이 상단 기준 4.00%로 올라가고 한국 기준금리가 3.00%에 머물면서, 두 나라 금리 차는 0.75%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벌어졌다. 금리가 높은 통화로 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이 격차는 달러를 사고 원화를 파는 쪽으로 작용한다.
둘째는 연준의 추가 인상 예고다. FOMC 위원들이 내놓은 올해 말 금리 전망 중간값은 4.1%로, 대다수가 연내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봤다. 인상이 한 번 남았다는 신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달러 강세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는다.
개인이 환율의 저점을 맞히기는 어렵다. 그래도 방향을 가늠할 신호는 있다.
이 신호들이 한 방향을 가리킬 때와 엇갈릴 때의 대응은 달라야 한다. 금리 차가 벌어지고 유가까지 오르는 국면이라면, 환율이 더 오를 여지를 열어 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결정을 서두르기 전에 내 돈의 성격부터 나눠 보자.
분할 환전이 유리한 이유는 단순하다. 아무도 저점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산을 두세 번으로 나눠 정해진 날짜나 환율 구간마다 조금씩 바꾸면, 고점에 전액을 넣는 위험과 더 내리길 기다리다 전부 놓치는 위험을 함께 줄일 수 있다. 지금처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방향이 위쪽으로 열려 있는 국면에서는, 시점을 맞히려는 시도 자체가 가장 큰 변수가 된다.
환율은 금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무역수지, 외국인 자금, 지정학 변수가 겹쳐 결정된다. 그래서 "언제가 바닥이냐"는 질문보다 "내 일정에 맞춰 어떻게 나눌까"라는 질문이 훨씬 답을 내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