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값은 9월 첫째 주 평균 리터당 1,860원으로 16주 연속 내렸지만, 두바이유는 배럴당 99.9달러로 한 주 새 7.6달러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므로, 지금의 하락세는 이달 하순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두바이유 추이와 오피넷 주간 가격으로 반등 신호를 확인해 미리 채우고, 알뜰주유소와 주유 할인카드를 조합하면 리터당 부담을 더 낮출 수 있다.
9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860.2원이었다. 전주보다 1.1원 내리며 16주 연속 하락이다. 경유도 1,845원 안팎으로 비슷하게 내렸다. 숫자만 보면 기다릴수록 이득 같다.
그런데 같은 주에 두바이유는 배럴당 99.9달러로 한 주 만에 7.6달러 뛰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120.8달러로 8.8달러 올랐다. 국내는 내리고 국제는 튀는 이 엇갈림이 "지금 채워두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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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격이 따로 노는 건 방향이 달라서가 아니라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된다. 지금 주유소에 걸린 가격표는 몇 주 전 낮았던 국제유가가 뒤늦게 내려앉은 결과다. 반대로 이번 주 급등한 두바이유는 아직 주유소 가격에 도착하지 않았다.
이번 급등의 배경은 지정학적 불안이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평소 하루 15척 수준에서 3척으로 줄었다. 한국은 수입 원유의 60% 이상이 이 해협을 지난다. 공급 차질 우려가 곧바로 국제 가격에 반영된 셈이다.
체감보다 데이터가 빠르다. 확인할 지표는 두 가지다.
국제유가 상승이 2~3주 뒤 국내에 반영된다는 규칙을 뒤집으면, 지금 두바이유가 크게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이달 하순 국내 가격 반등의 예고다. 실제로 국내 기름값이 오름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답은 주행 습관에 달렸다. 판단 기준을 조건별로 나누면 이렇다.
매주 상당량을 쓰는 출퇴근 운전자라면, 두바이유 급등이 확인된 지금은 다음 주유 때 가득 채워두는 편이 합리적이다. 반영 시차 덕에 아직 싼 가격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차를 거의 안 몰아 한 달에 한 번 넣는다면, 미리 가득 채워 몇 백 원 아끼려다 기름을 묵히는 것이 더 손해다. 이럴 땐 필요할 때 그때그때 넣으면 된다.
한 가지 분명히 해둘 점은, 이건 확정된 상승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빠르게 풀리면 국제유가가 다시 내릴 수도 있다.
타이밍만큼 어디서 어떻게 넣느냐도 유류비를 가른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앱을 켜면 현재 위치 기준으로 가까운 주유소가 낮은 가격순으로 정렬된다. 알뜰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대체로 수십 원 저렴하고, 셀프 주유를 고르면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간다.
여기에 주유 특화 할인카드를 결제 수단으로 쓰면 리터당 추가 할인이 붙는다. 오피넷으로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를 찾고, 셀프로 넣고, 할인카드로 결제하는 세 단계를 겹치면 리터당 부담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 카드마다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가 다르니, 자기 월 주유량에 맞는 카드인지부터 따져보는 게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