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항의 원화 환전 거부 사례가 화제지만, 이는 개별 정책에 가까운 일이고 배경에는 올해 월평균 47.0원에 이르는 원·달러 변동 폭 확대가 있다. 방향을 맞히기 어려운 국면에서는 환전 시점보다 공항·은행 앱·트래블카드 중 어떤 방법을 쓰느냐가 실제 부담을 더 크게 가른다. 소액 현금만 미리 준비하고 큰 결제는 카드로, 현금 환전은 나눠서 하는 원칙이 지금은 더 현실적이다.
태국 방콕 공항 환전소에서 원화를 못 바꿨다는 여행 유튜버의 영상이 화제가 됐다. 유튜버 조튜브는 8월 11일 올린 영상에서 공항 창구가 원화 환전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시내 환전소에서는 정상적으로 바트화를 바꿨다. 공항 거부는 환전소별 정책에 가까운 개별 사례로 보는 편이 맞다.
배경에는 원화의 변동성 확대가 있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원·달러 환율의 월간 변동 폭은 평균 47.0원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의 61.2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환율이 한 달 안에도 크게 오르내린다는 뜻이고, 8월 초에도 1400원대 중후반을 오갔다.
애초에 원화는 달러나 유로처럼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결제 통화가 아니다. 해외 환전소로서는 다시 되팔기 번거롭거나 가치가 크게 움직이는 통화를 굳이 받지 않으려 할 수 있다. 이번 일을 두고 "원화가 이 정도냐"는 반응이 나온 것도 그런 사정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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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이 흔히 하는 고민은 "언제 바꿔야 싸냐"다. 하지만 방향을 맞히기 어려운 국면에서는 환전 시점보다 환전 방법의 차이가 실제 부담을 더 크게 가른다.
핵심은 우대율이다. 환전 우대율은 매매기준율과 내가 받는 환율의 차이를 얼마나 줄여주는지를 뜻한다. 공항 현장 환전은 우대율이 낮아 가장 불리하고, 은행 모바일 앱은 주요 통화 기준 우대율이 높은 편이다. 트래블카드는 해외 결제와 현지 ATM 출금에서 수수료가 매우 낮거나 없다.
| 방법 | 우대·수수료 | 특징 |
|---|---|---|
| 공항 환전 | 우대율 낮음 | 급할 때 소액만 |
| 은행 앱 환전 | 우대율 높음 | 현금 수령, 미리 신청 |
| 트래블카드 | 결제·출금 저렴 | 현지 결제 중심 |
같은 금액이라도 어디서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손에 쥐는 현지 돈이 달라진다. 며칠 사이 환율 등락을 맞히려 애쓰는 것보다, 우대율 높은 경로를 고르는 쪽이 확실한 절약이다.
변동성이 큰 지금은 한 번에 목돈을 바꾸기보다 나눠서 준비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조건별로 정리하면 이렇다.
환율 전망은 갈린다. 연말로 갈수록 안정될 것이란 관측과 다시 오를 것이란 관측이 함께 나온다. 방향을 확신할 수 없다면, 예측에 베팅하기보다 방법을 분산하고 필요한 만큼만 나눠 바꾸는 원칙이 지금 국면에는 더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