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이 평균 31만3천 원으로 5년 만에 처음 전년보다 내렸다. 햇배·햇사과와 참조기 값이 떨어진 게 컸고, 정부는 성수품 공급을 평시의 1.6배로 늘리며 할인까지 붙였다. 농축산물 최대 40%, 수산물 최대 50% 할인 시기와 품목을 맞춰 사면 장바구니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
올해 추석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평균 31만3,08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3% 낮아진 값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최근 5년간 조사한 이래 전년보다 비용이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을 끌어내린 건 과일과 일부 수산물이다. 햇배가 12.9%, 햇사과가 8.7% 내렸고, 참조기는 24.5% 급락했다. 지난해 폭염과 작황 부진으로 크게 뛰었던 과일값이 올해 공급이 회복되며 제자리를 찾은 영향이 크다.
조사는 서울 25개 구의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 90곳에서 제수용품 25개 품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상차림 방식이나 지역에 따라 실제 체감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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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품목이 싸진 건 아니라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나물류는 오히려 올랐다. 삶은 고사리가 12.0%, 깐 도라지가 5.5% 상승했고, 황태포도 7.3% 뛰었다. 산적용 쇠고기(4.1%), 계란(3.9%), 명태살(3.0%)도 지난해보다 비싸다.
정리하면 과일과 참조기에서 아끼고, 오른 나물·황태포·고기에서는 뒤에 나올 할인 행사와 전통시장을 활용해 부담을 상쇄하는 게 이번 추석 장보기의 핵심이다.
정부는 올해 성수품 공급을 대폭 늘렸다. 사과·배·소고기·계란·밤 등 13개 성수품을 추석 3주 전부터 16만3,084톤 풀었는데, 평소 공급량의 1.6배 수준이다. 공급이 늘면 값이 눌린다.
여기에 할인이 붙는다.
| 구분 | 최대 할인 | 규모·조건 |
|---|---|---|
| 농축산물 | 40% | 590억 원 투입, 1인당 한도 없음 |
| 비축 수산물 | 50% | 시중가 대비, 총 2만2,000톤 공급 |
| 가공식품 | 64% | 4,765개 품목 대상 |
농축산물 할인은 원래 이달 23일까지였으나 추석 연휴를 포함해 30일까지 연장됐다. 1인당 할인 한도도 없앴다. 정부는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9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수산물 쪽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부 비축 수산물은 시중가보다 최대 50% 싸게 공급되고, 명태·오징어·참조기 등을 2,000톤 더 풀어 전체 물량이 2만2,000톤으로 늘었다. 80억 원어치 발행된 수산대전 상품권은 20~30% 할인된 값에 살 수 있다.
같은 품목이라도 어디서 언제 사느냐에 따라 값이 갈린다. 다음 순서로 접근하면 낭비가 적다.
행사 정보는 지자체 누리집과 대형 유통점 공지에서 갱신된다. 품목별 할인율과 기간이 다르니, 장을 보기 전에 내가 살 품목이 어느 행사에 걸리는지 한 번 맞춰보는 것만으로도 체감 비용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