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조가 7월 31일 출범 후 첫 파업에 나섰지만 이체·송금·대출 등 핵심 거래는 정상 운영됐다. 이체·대출이 전산으로 자동 처리되는 데다 전자금융감독규정이 파업 중에도 필수 금융업무 유지를 의무화하고 있어 계좌가 묶일 가능성은 낮다. 임금교섭이 결렬 상태로 남아 추가 파업 여지는 있으니, 큰 거래를 앞뒀다면 파업 예고 공지만 확인하면 된다.

카카오뱅크 파업에도 이체, 송금, 대출 실행과 상환 같은 핵심 거래는 평소와 똑같이 이용할 수 있었다. 7월 31일 있었던 첫 파업 당시에도 앱에서 입출금과 대출 신청이 정상적으로 처리됐다. 주거래 계좌가 카카오뱅크라고 해서 돈이 묶이거나 이체가 막히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이체·대출·조회는 대부분 전산으로 자동 처리된다. 직원이 연차를 내고 자리를 비워도 서버와 시스템은 24시간 그대로 돌아간다. 창구 직원이 빠지면 곧바로 업무가 멈추는 오프라인 은행과 구조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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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파업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첫 파업이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처음 나온 파업이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소속 조합원 약 1,000명 가운데 7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방식은 물리적 점거나 대규모 집회가 아니었다. 조합원이 개인 연차를 써서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 빠지는 이른바 '로그아웃 데이' 형태였다. 시스템 자체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자리를 비우는 방식이라, 고객이 쓰는 앱 기능에는 영향이 닿지 않았다.
배경은 임금이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과 연봉 인상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7월 2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파업은 이 협상 결렬의 결과였다.
카카오뱅크가 임의로 "괜찮다"고 한 것이 아니다. 제도적 장치가 있다.
금융위원회의 전자금융감독규정은 은행이 재해나 파업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예금, 이체, 대출 상환, 소비자 보호, 정보 보호 같은 필수 업무를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이를 위해 은행은 어떤 업무와 인력을 반드시 남겨둘지 미리 정해 둔다. 카카오뱅크도 파업에 맞춰 비상 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핵심 금융 기능은 파업 여부와 무관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돼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총파업 때 이용자가 불편을 겪는 대목은 대개 창구다. 지점 직원이 빠지면 대면 상담이나 서류 발급이 밀린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애초에 지점 창구가 없다. 대면 업무 자체가 없으니, 오프라인 은행 파업에서 나타나던 '창구 마비'라는 불편이 성립하지 않는다. 파업의 무게가 고객보다 노사 관계 쪽에 더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장이 사실상 없더라도, 큰돈이 오가는 거래를 앞두고 있다면 다음 정도만 챙기면 된다.
정리하면, 카카오뱅크 파업은 계좌 이용을 막는 종류의 사건이 아니다. 시스템은 돌아가고, 필요한 조치도 사실상 없다. 다만 임금 협상이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파업 공지가 있는지 정도만 눈여겨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