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8주 연속 내려 휘발유·경유가 1,800원대를 유지하고, 추석 연휴에는 고속도로 재정 주유소 226곳이 리터당 100원 더 싸진다. 두바이유가 오르는데도 국내 가격이 낮게 유지되는 건 최고가격제와 11월 말까지 연장된 유류세 인하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출발 전 오피넷으로 경로상 최저가와 알뜰주유소를 확인하고, 연휴 중에는 100원 인하가 적용되는 고속도로 재정 주유소를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5월 셋째 주 이후 18주 연속 내렸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7월 둘째 주 이후 리터당 1,8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 1년 안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구간이다.
여기에 정부의 최고가격제가 상단을 눌러준다. 9월 19일 0시부터 4주간 적용되는 10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리터당)으로 직전과 같은 수준에서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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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자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조치가 하나 더 붙는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리터당 100원을 내린다.
인하 기준은 9월 17일 판매가격이다. 즉 연휴 나흘 동안 이 226곳에서는 17일 값보다 100원 낮은 가격에 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민자고속도로나 일반 휴게소 주유소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다.
국제유가는 오히려 오르는 흐름이다. 두바이유는 한 주 만에 배럴당 8.4달러가량 올랐고, 중동 정세 불안으로 변동성도 커졌다. 그런데도 국내 소매가가 낮게 유지되는 건 두 가지 장치가 버티고 있어서다.
하나는 앞서 말한 최고가격제다. 벌써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정유사 손실을 재정으로 메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하나는 유류세 인하다. 원래 9월 말 끝날 예정이었지만 11월 말까지 2개월 연장돼, 휘발유는 15%, 경유·LPG부탄은 25% 인하가 유지된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전가되지 않는 이유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국석유공사 공식 서비스인 오피넷으로 경로상 최저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앱은 무료이고 로그인 없이도 실시간 가격을 볼 수 있으며, 고속도로·알뜰·셀프 주유소를 따로 걸러서 볼 수 있다.
알뜰주유소도 선택지다. 석유공사와 농협 등이 공동구매로 공급해 브랜드 마진을 뺀 구조라,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평균 50~100원 싼 경우가 많다. 같은 정유사에서 기름을 받으므로 품질 차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정리하면 판단 기준은 이렇다.
연휴 고속도로는 정체가 길어 연료 소모도 평소보다 크다. 잔량이 애매하다면 출발 전에 미리 채워두고, 고속도로에서는 인하가 적용되는 재정 주유소에서 보충하는 식이 마음이 편하다. 일반 주유소 업계는 고속도로에만 지원이 몰린다며 전 주유소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인하 대상 여부는 그때그때 확인하는 게 좋다.
국제유가가 더 오를지는 확정할 수 없지만, 소매가를 눌러온 두 장치의 종료 시점은 이미 정해져 있다. 연휴 주행 계획이 있다면 오피넷을 켜두고 경로에 맞춰 넣는 편이 가장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