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점심 단골 메뉴가 6,000~8,000원대로 오르고 냉면·삼계탕은 1만원을 훌쩍 넘기면서, 직장인의 95.5%가 점심값에 부담을 느낀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외식비는 무작정 줄이기보다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점심과 선택적인 저녁·배달로 나눠 한도를 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집밥이 늘 싼 것도 아니어서, 배달비와 사이드처럼 삶의 질을 덜 건드리는 항목부터 손대는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점심값이 오른 건 느낌만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기준 7월 서울의 주요 외식 가격은 아래와 같다.
| 메뉴 | 서울 평균가 | 참고 |
|---|---|---|
| 김밥 | 3,869원 | 전년 대비 상승률 1위 |
| 자장면 | 7,731원 | 점심 단골 |
| 냉면 | 12,692원 | 여름 성수기 |
| 삼계탕 | 18,192원 | 보양식 |
| 삼겹살(200g) | 21,321원 | 저녁 회식 |
여기에 제육볶음(7,881원), 돼지국밥(7,912원)처럼 직장인이 자주 찾는 메뉴는 6,000~8,000원대에 걸쳐 있다. 음료나 사이드를 더하면 한 끼 9,000원을 넘기기 쉽다. 한 설문에서는 직장인의 95.5%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56.0%는 "매우 부담"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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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를 줄이겠다고 무작정 굶거나 집밥으로 전환하면 오래 못 간다. 순서를 바꾸는 편이 낫다.
이렇게 나누면 줄일 곳과 지킬 곳이 분리된다. 전체 식비를 한 덩어리로 보면 어디를 손대야 할지 막막하지만, 선택성 지출만 떼어 보면 손볼 여지가 또렷해진다.
절약의 기본값처럼 여겨지는 집밥에도 함정이 있다. 소량으로, 1인분만 사면 단가가 확 뛴다. 김밥 한 줄을 집에서 만들려면 재료비만 1만원을 넘겨 외식가의 약 세 배가 든다는 조사도 있다. 삼겹살 역시 1인분 재료비가 1만191원으로 지난해보다 7.1% 올랐다.
판단 기준은 인원과 빈도다. 여러 명이 함께 먹거나 자주 해 먹는 메뉴는 집밥이 확실히 싸지만, 혼자 가끔 먹는 별미는 재료를 남기다 버리기 쉬워 외식이 오히려 저렴할 수 있다. "무조건 집밥"이 아니라 메뉴별로 따져야 한다.
같은 금액을 아껴도 만족도는 어디를 줄이느냐에 따라 다르다. 덜 아쉬운 순서대로 손대는 게 요령이다.
핵심은 총액을 얼마 줄였느냐가 아니라, 줄여도 아쉽지 않은 지출부터 정리했느냐다. 배달비와 사이드에서 새는 돈을 먼저 막고, 점심을 루틴으로 안정시키면 굳이 즐거움까지 반납하지 않아도 식비가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