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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점심 단골 메뉴가 6,000~8,000원대로 오르고 냉면·삼계탕은 1만원을 훌쩍 넘기면서, 직장인의 95.5%가 점심값에 부담을 느낀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외식비는 무작정 줄이기보다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점심과 선택적인 저녁·배달로 나눠 한도를 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집밥이 늘 싼 것도 아니어서, 배달비와 사이드처럼 삶의 질을 덜 건드리는 항목부터 손대는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이 유조선을 겨냥해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98달러대까지 올라 100달러에 다가섰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고, 이어 물류비를 거쳐 배달·가공식품 등으로 번지기 때문에 지금 장바구니에는 아직 오지 않았다. 체감되기 전에 연료비와 이동·배달 지출처럼 유가에 민감한 항목을 가계부에서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대비의 출발점이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줄었지만 이는 6월 급증의 기저효과가 크고 선행·동행 경기지수는 오히려 상승했다. 감소는 승용차 등 큰 지출 품목에 몰렸고, 소비 심리를 실제로 누른 것은 고물가와 폭염이었다. 씀씀이 조정 여부는 전국 통계가 아니라 내 고정지출 비중과 여름철 일시 지출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8월 중순 이란의 호르무즈 유조선 공격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88달러대까지 오르며 국내 물가에 다시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 유가는 주유소값에 며칠 만에 반영된 뒤 운송비를 거쳐 가공식품·외식으로 몇 달의 시차를 두고 번지고, 전기·가스는 정책이 완충한다. 그래서 가계부에서는 당장의 연료비뿐 아니라 시차를 두고 오를 배송·외식비와 유류세 정책 변화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