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분기 연결 영업손실 4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방아쇠는 본업이 아니라 스타벅스 자회사이고 별도 본업 이익은 오히려 64% 늘었다. 증권사들은 자회사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지만, 주가를 짓누르는 근본 무게는 성장률 1.1%에 그친 본업 저성장이다. 저가매수 여부는 스타벅스 이슈가 아니라 다음 분기 별도 이익과 온라인 역성장 반전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

이마트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30억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 216억원 흑자에서 646억원이 빠지며 적자로 돌아선 어닝쇼크다.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숫자를 뜯어보면 원인은 명확하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SCK컴퍼니가 불매 이슈 속에 매출 7473억원으로 6.1% 줄고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이마트 본업인 별도 기준으로는 총매출 4조4428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오히려 1년 전보다 64% 늘었다. 이번 적자를 당긴 방아쇠는 본업이 아니라 자회사였다.

Alex Luna
그런데도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한꺼번에 내렸다. 표면적 이유는 자회사 실적 불확실성이다.
| 증권사 | 기존 | 변경 |
|---|---|---|
| 한국투자 | 13만5000원 | 11만5000원 |
| 키움 | 12만원 | 10만3000원 |
| IBK투자 | 12만원 | 10만원 |
| 신한투자 | 12만원 | 10만원 |
여기서 저가매수를 고민하는 투자자가 갈림길에 선다. 스타벅스 이슈가 일시적이라면 지금의 하락은 기회일 수 있고, 아니라면 더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이 판단의 축은 자회사가 아니라 본업에 있다.
이유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불매나 비용 부담은 시간이 지나면 정상화될 여지가 있는 변수다. 반면 본업의 성장 정체는 구조적이다.
이마트의 올해 매출 목표는 29조3000억원으로 성장률이 1.1%에 그친다. 2027년 매출 34조원을 공언했지만 지난해 이미 목표에 4.4% 못 미쳤다. 별도 할인점 매출은 11조원대 중반에서 거의 제자리이고, 온라인 SSG닷컴 매출은 14.5%, 이마트24는 5.1% 줄었다. 별도 영업이익이 1분기 기준 8년 만에 최대를 찍을 만큼 본업 수익성 자체는 살아나고 있다. 문제는 이익이 늘어도 외형이 함께 커지지 못한다는 점이고, 이것이 밸류에이션을 누르는 진짜 무게다.
즉 지금 주가에 반영된 것은 스타벅스라는 단기 노이즈와 본업 저성장이라는 장기 부담이 섞인 값이다. 저가매수 여부는 이 둘을 분리해서 봐야 답이 나온다.
스타벅스 뉴스보다 다음 지표들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판단에 가깝다.
첫째, 다음 분기 별도(본업) 영업이익이 이번 64% 증가세를 이어가는지다. 둘째,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정체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돌아서는지다. 셋째, 온라인 부문의 역성장이 멈추고 적자가 줄어드는지가 핵심이다. 넷째, 트레이더스의 성장 지속과 연간 가이던스 1.1% 달성 여부다.
정리하면 이렇다. 자회사 이슈가 일시적이고 본업 별도 이익 개선이 이어진다면 이번 하락은 저가매수 구간으로 볼 여지가 있다. 반대로 할인점과 온라인의 정체가 계속되면 스타벅스가 정상화돼도 주가 재평가는 제한적이다. 3분기 추석 효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결과가 아닌 만큼, 다음 분기 본업 숫자를 확인한 뒤 움직여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