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어·우럭·전복 등 고수온에 취약한 수산물 할인을 8월 23일까지 4주 더 연장하고 지원 예산 300억 원을 추가로 넣었다. 폭염으로 값이 오른 여름 수산물을 평소보다 싸게 담을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대형마트·온라인몰 할인율과 고등어 최대 60% 같은 품목을 확인해 이번 장보기에 반영할지 판단하면 된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13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에서 '대한민국 수산대전-고수온 특별전' 지원을 늘린다고 밝혔다. 핵심은 두 가지다. 할인 지원 예산을 300억 원 추가로 넣고, 행사 기간을 기존보다 4주 늘려 8월 23일까지 운영한다.
할인 폭이 큰 품목은 고수온에 약한 양식 어종이다. 광어, 우럭, 전복 등이 최대 50% 할인 대상이고, 공급을 늘린 고등어는 최대 60%까지 내려간다. 정부는 노르웨이 현지 업체와 고등어 2000t 직수입 계약을 맺었고, 영국·노르웨이에서 1200t을 추가로 들여온다. 물량이 풀리는 만큼 고등어는 이번 할인에서 체감 폭이 가장 큰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Photo by Anton Nikolov on Unsplash
올여름 고수온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전국 35개 해역 가운데 31곳에 수온 28도 이상의 심각 단계 특보가 내려졌고, 양식 어류 183만 마리가 폐사했다. 정부는 피해 어가에 재난지원금 33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53% 늘어난 규모다.
여기서 소비자가 알아둘 점이 있다. 이번 할인은 재고가 남아 싸게 파는 세일이 아니라, 어가 피해와 소비 위축을 함께 막으려는 정부 지원이 얹힌 가격이다. 지원이 붙어 있는 동안에만 유지되는 값이라는 뜻이다.
수산대전 할인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진행된다. 앞선 6월 행사에서는 오프라인 24곳, 온라인 32곳에서 최대 50% 할인이 적용됐고, 이번 연장에서는 참여 업체가 75곳에서 90곳으로 늘었다. 장을 볼 때 '수산대전' 또는 '고수온 특별전' 표시가 붙은 코너와 온라인 기획전을 먼저 확인하는 게 빠르다.
전통시장에서는 그동안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을 되돌려주는 환급 행사가 함께 열려 왔다. 다만 이번 8월 연장분에 같은 환급 조건이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개별 시장 공지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무리해서 냉동실을 채울 필요는 없지만, 원래 먹던 품목이라면 이 기간에 사두는 편이 유리하다. 판단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다.
8월 23일로 지원이 끝나면 값이 곧바로 예년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관건은 고수온이 언제 풀리느냐다. 심각 단계 특보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양식 물량 회복이 더디고, 그러면 할인이 끝난 뒤 오히려 값이 반등할 수 있다.
반대로 수온이 내려가고 노르웨이산 고등어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면 고등어부터 가격이 안정될 여지가 있다. 정부는 나머지 수입분 1000t을 8월 중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을 보며 값을 지켜본다면 해역별 고수온 특보 해제 소식과 수입 고등어 시판 시점을 함께 확인하는 게 가장 실용적인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