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계란 특란 30구 평균가는 6월 기준 7,440원으로 지난해 6천원대에서 크게 올랐고,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로 산란계 1천만 마리가 살처분된 여파가 남아 있다. 늦가을부터 겨울은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이 다시 커지는 시기라 값이 추가로 흔들릴 수 있다. 행사·대용량 구매와 냉장 보관, 대체 단백질 분산으로 장바구니 예산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비법이다.
"다시 오르나"를 걱정하기 전에 짚어야 할 사실이 있다. 계란값은 2026년 내내 이미 올라 있었다. 특란 30구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6,000원 안팎에서 올 3~4월 7,045원으로, 6월에는 평균 7,440원까지 올랐다. 일부 지역과 소매점은 한 판 8,000원에 다가섰다.
| 시점 | 특란 30구 평균 | 비고 |
|---|---|---|
| 2025년 | 약 6,041원 | 기준 |
| 2026년 3~4월 | 7,045원 | 전년比 +16~21% |
| 2026년 6월 | 7,440원 | 일부 8,000원 육박 |
편의점 신선란도 함께 올랐다. CU는 특란 10개입을 3,600원에서 4,500원으로 25% 올렸다. 이미 오른 값에서 얼마나 더 움직이느냐가 지금의 관심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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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분명하다. 2025~2026년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5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살처분된 산란계가 약 1,000만 마리를 넘었다. 1년 전(483만 마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알 낳는 닭이 줄었으니 생산량도 따라 줄었다. 6월 기준 하루 계란 생산량은 4,705만 개로 전년보다 3.3% 적었다.
문제는 시기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철새가 오가는 늦가을부터 겨울에 집중된다. 정부가 예방적 살처분 범위 확대를 검토하는 것도 이 위험 때문이다. 다만 2026년 9월 현재 지난겨울 같은 대규모 발생이 다시 시작됐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확정된 재확산이 아니라, 값이 내려앉기 전에 또 다른 위험 구간에 들어선다는 뜻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정부는 값을 누르려 태국·미국·브라질산 신선란을 들여왔다. 4월부터 태국산 224만 개를 시작으로 6~7월 약 2,100만 개를 추가 수입했다. 수입란이 풀리면 급등은 어느 정도 눌리지만, 국내 생산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밑값이 높게 유지된다.
계란은 보관이 되는 식재료다. 이 점이 예산 방어의 핵심이다.
냉장 보관한 계란은 몇 주씩 두고 쓸 수 있으니, 값이 더 오를 조짐이 보이면 행사할 때 한두 판을 미리 확보하는 편이 낫다. 대형마트가 물량을 풀며 6,000원대 행사 상품을 내놓으면 순식간에 품절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반대로 소량을 자주 사는 습관은 오른 편의점 값을 그대로 떠안기 쉽다.
수입 신선란도 선택지다. 브랜드 신선란보다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품질 차이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 요리라면 예산을 아낄 수 있다.
한 끼 단백질을 꼭 계란으로 채울 필요는 없다. 계란값이 오를 때는 두부, 닭고기, 콩류, 참치 통조림처럼 대체 가능한 단백질로 식단을 나누는 것이 실질적인 방어가 된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계란이 요리의 주인공인 메뉴(계란찜, 프라이)라면 값을 감수하고 사되 대량·행사 위주로 접근한다. 계란이 조연에 그치는 국·볶음·반찬이라면 그 주에 값이 뛰었을 때 다른 단백질로 대체해도 식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정리하면, 지금은 계란값이 이미 높은 구간이고 가을이 추가 위험 시기라는 두 가지를 전제로 장을 보는 게 안전하다. 값이 눌린 주에 보관 가능한 만큼 확보하고, 오른 주에는 단백질을 갈아타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