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월 4,900원짜리 통합 구독 '카카오멤버십'을 준비하며 같은 가격의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정면으로 맞붙는다. 가격은 똑같지만 네이버는 넷플릭스·적립 등 혜택이 이미 검증된 반면 카카오는 적립률과 제휴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금 가입을 고민한다면 자신이 돈을 많이 쓰는 영역이 어느 진영에 몰려 있는지부터 따져보는 게 순서다.
카카오가 준비 중인 통합 구독 서비스 '카카오멤버십'의 기본 구독료는 월 4,900원이다. 카카오 상품정보 서버에 등록된 가격으로,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정확히 같은 금액이다. 상품 설명에는 "적립은 기본, 필요한 혜택은 골라서"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가격이 같으니 실제 이득은 4,900원으로 무엇을 돌려받느냐에서 갈린다. 문제는 두 서비스가 지금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혜택 구성이 이미 공개돼 계산이 가능하고, 카카오는 상당 부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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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멤버십은 네이버 쇼핑·예약·여행 결제액에 대해 월 20만원까지 5%, 이후 300만원까지 2%를 적립해 준다. 여기에 매달 한 가지를 고르는 혜택이 붙는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엑스박스 PC 게임 패스, 웹툰·시리즈 쿠키 49개 중 하나다.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더드는 단독 구독가가 월 구독료를 웃돈다. 즉 네이버 쇼핑을 거의 안 써도 넷플릭스 하나만 챙기면 구독료 본전을 넘기는 구조다. 여기에 MYBOX 80GB, CU 현장결제 5% 할인과 5% 적립, 롯데시네마 2D 월 4장 9,000원, 쏘카 50% 할인 같은 제휴 혜택이 얹힌다.
카카오가 통합할 것으로 거론되는 서비스는 택시(카카오T), 쇼핑(카카오쇼핑·카카오스타일), 음악·콘텐츠(멜론·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결제(카카오페이)다. 방식은 쇼핑 시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하고, 유료 서비스를 할인가에 이용하게 하는 형태가 검토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최종 구독료와 혜택이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적립률이 몇 %인지, 멜론이나 카카오T가 얼마나 할인되는지, 외부 제휴처가 어디인지가 공개되지 않았다. "필요한 혜택은 골라서"라는 문구는 네이버처럼 선택형 구조를 예고하지만, 고를 항목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출시 일정도 연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정식 운영으로 잡혀 있어, 지금은 비교의 절반이 비어 있는 셈이다.
| 항목 | 네이버플러스 | 카카오멤버십 |
|---|---|---|
| 기본료 | 월 4,900원 | 월 4,900원 |
| 적립 | 쇼핑 5%(월 20만원까지) | 현금성 포인트(율 미정) |
| 대표 혜택 | 넷플릭스 등 월 1종 선택 | 미확정 |
| 제휴 | CU·롯데시네마·쏘카 등 | 미확정 |
지금 당장 결정해야 한다면 기준은 단순하다. 이미 네이버 쇼핑을 쓰거나 넷플릭스·스포티파이 같은 구독을 하나라도 이용 중이라면, 검증된 네이버플러스가 계산상 안전하다. 넷플릭스 한 항목만으로 구독료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소비가 카카오T 택시, 멜론, 카카오페이 결제에 집중돼 있다면 카카오멤버십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가능성이고, 할인 폭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이득을 확정할 수 없다.
실제로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최근 석 달간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 중 어느 쪽에 돈을 더 썼는가. 둘째, 무료로 받을 OTT·음악 구독을 이미 따로 결제하고 있지는 않은가. 셋째, 카카오는 정식 혜택이 공개된 뒤에 적립률과 할인 폭을 네이버와 나란히 놓고 다시 계산하는 게 낫다. 지금 카카오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면, 서두르지 말고 정식 출시 공지를 기다리는 편이 손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