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이 9월 4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30만6375주(발행주식의 2.7%, 약 189억원)를 소각하기로 하고 10일 소각을 예정했다. 발행주식이 줄면 남은 주주의 주당 몫이 커지고, 3년간 순이익 25% 이상 현금배당 방침과 겹쳐 주주환원 신호가 된다. 소각이 자본금 감소 없이 배당가능이익으로 이뤄지는지, 잔여 자사주와 배당의 이익 연동 조건까지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SOOP이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공시를 봤다면, 먼저 이것부터 짚어야 한다. 소각은 회사 밖으로 돈이 나가는 배당과 달리, 회사가 이미 사서 들고 있던 자기 주식을 장부에서 지워 없애는 절차다. 바뀌는 핵심은 회사에 남은 전체 주식 수다.
이번 규모는 보통주 30만6375주, 장부가 기준 약 189억원이다. SOOP은 9월 4일 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했고 소각 예정일은 9월 10일이다. 이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총수 1149만4767주의 약 2.7%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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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수가 줄면 회사 이익과 자산을 나눠 갖는 조각이 줄어든다. 같은 순이익이라면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고, 남은 주주 한 명이 가진 지분율도 자동으로 소폭 커진다. 배당을 나눌 때도 대상 주식이 줄어드니 주당 배당 여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2.7%라는 수치는 극적인 규모는 아니지만, 유통되는 주식을 실제로 없애 되돌릴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신주 발행이나 일시적 자사주 매입과는 성격이 다르다.
여기서 개인투자자가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있다. 소각 자체는 이번에 새로 돈을 쓰는 행위가 아니다. 현금은 회사가 그 주식을 사들일 때 이미 나갔고, 소각은 그 주식을 회수 불가능하게 없애는 마지막 단계일 뿐이다. SOOP도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없애는 방식이라 자본금은 줄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의할 것은 소각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보증수표는 아니라는 점이다. 발행주식 2.7% 감소는 지분 구조를 개선하지만, 실적과 시장 심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주가는 별개로 움직인다. 소각은 조건을 좋게 바꾸는 것이지 결과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소각은 단독 이벤트가 아니라 흐름의 일부다. SOOP은 향후 3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으로 배당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소각으로 주식 수를 줄이면서 동시에 이익의 일부를 꾸준히 돌려주겠다는 두 갈래 환원이 겹친 것이다.
앞선 신호도 있었다. 6월 4일에는 최영우·이민원 공동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4명이 자사주를 장내에서 총 3억원어치 사들였다. 두 대표가 각 1억원, 기술·재무 담당 임원이 각 5000만원 규모였다. 경영진이 자기 돈으로 지분을 늘린 뒤 회사가 소각과 배당으로 이어간 순서다.
다만 배당 방침은 순이익에 연동돼 있다. 이익이 늘면 배당도 늘지만, 반대로 실적이 꺾이면 배당액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라는 점은 기대치를 잡을 때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