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통합 운영되면서 예매가 '코레일+' 한 앱으로 모이고 KTX 운임이 평균 10% 내려간다. 서울-부산은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낮아지고, 수서 출도착 열차에도 마일리지 적립과 환승 할인이 넓어진다. 다만 어느 앱으로 예매하느냐에 따라 혜택이 갈리므로 전환 시점 전후로 예매 창구를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통합 운영된다. 자주 타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와닿는 변화는 예매 방식이다. 그동안 서울역 출발 KTX는 코레일톡, 수서역 출발 SRT는 SRT 앱으로 따로 잡아야 했다면, 이제 통합 앱 '코레일+'에서 서울역과 수서역 출발 열차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다.
통합 열차 승차권은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코레일+와 코레일 누리집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출발역을 두 곳에 걸쳐 고민하던 이용자라면, 같은 시간대에 어느 역에서 어떤 열차가 있는지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실질적인 편의다.

Torsten Dettlaff
돈 문제로 넘어가면 방향은 분명하다. 통합 이후 고속철도 기본 운임이 기존 SRT 수준으로 맞춰지면서, 기존 KTX 대비 평균 10% 낮아진다.
대표 구간인 서울-부산을 보면 KTX 운임이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약 5400원 내려간다. 한 번이면 커피 두어 잔 값이지만, 매주 왕복하는 직장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 1회 왕복 기준으로도 한 달에 1만원 안팎, 연 단위로는 수십만원대 차이가 쌓인다. 출장이 잦은 사람일수록 체감 폭이 크다.
좌석도 늘어난다. 주중에는 하루 1만5000석, 주말에는 하루 1만7000석이 추가 공급된다. 명절이나 금요일 저녁처럼 표를 구하기 어렵던 시간대에 잡을 여지가 조금 더 생기는 셈이다.
기존 혜택이 사라지는지도 관심사인데, 큰 틀은 유지된다. 임산부·청소년 할인 같은 제도는 통합 후에도 이어진다.
오히려 넓어지는 쪽도 있다. 그동안 SRT 이용에는 없던 방식으로, 수서역 출·도착 열차를 타도 결제 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받을 수 있다. 일반열차로 갈아탈 때 운임을 30% 깎아주는 환승 할인도 기존 SRT 구간에 새로 적용된다. KTX에서만 팔던 온라인 특가 역시 SRT 노선으로 확대된다. 수서역을 주로 쓰던 사람에게는 없던 혜택이 붙는 구조다.
주의할 점은 '어느 앱으로 예매하느냐'다. 9월 1일 이후에도 기존 코레일톡과 SRT 앱으로 예매가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SRT 앱에서는 비회원 방식으로만 예매되는 경우가 있어, 마일리지 적립이나 통합 할인 같은 혜택을 온전히 받기 어렵다.
정리하면 이렇다. 통합 혜택을 챙기려면 코레일+나 코레일 누리집을 기본 창구로 두는 편이 안전하다. 기존에 SRT 앱만 쓰던 이용자라면 회원 전환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적립과 할인이 결제 시점에 자동으로 붙는 만큼, 습관처럼 열던 앱을 바꾸는 것만으로 놓치는 돈을 줄일 수 있다.
출장·통근으로 고속철을 매주 타는 사람이라면, 통합 첫날 전에 코레일+ 설치와 회원 정보 이전을 끝내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