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승 막바지인 2026년 5월 상장된 뒤 하락 전환으로 손실이 두 배로 불어났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의 배수를 따라가는 구조라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음의 복리로 원금이 깎인다. 매수 전 추종 방식과 기초자산, 강화된 진입 요건, 보유 기간 적합성을 상품설명서에서 확인해야 한다.

논란의 출발점은 상장 시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8개(ETF 16개, ETN 2개)가 2026년 5월 상장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이 시점을 "주가 상승기의 거의 마지막 단계"였다고 진단했다. 오르막 끝물에 상품이 나왔고, 이후 주가가 하락으로 돌아서자 손실이 두 배로 불어났다는 것이다.
숫자로 보면 무게가 다르다. 7월 중순 기준 정방향 레버리지 상품 14개의 월평균 하락률은 47%에 달했다. 야당은 국민 손실이 54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특검을 예고했는데, 이 액수는 정치권 추산이라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다만 대통령이 정책의 "부족함"을 직접 인정할 만큼 손실이 컸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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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의 핵심은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따라간다는 점이다.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매일의 등락률에 2배를 곱하고, 그 결과 위에서 다음 날 다시 2배를 곱한다. 이 방식 때문에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원금이 조금씩 깎인다. 흔히 '음의 복리'라고 부른다.
간단한 예가 이해를 돕는다. 기초자산이 첫날 10% 오르고 이튿날 9.1% 내리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런데 2배 레버리지는 첫날 20% 오른 뒤 이튿날 18.2% 빠져 약 1.8% 손실로 마감한다. 방향만 왔다 갔다 해도 레버리지 투자자는 돈을 잃는다. 변동성이 클수록 이 손실은 커지며, 매일 배율을 맞추기 위한 재조정 거래 자체가 비용으로 쌓인다.
같은 '주가가 이틀간 오르내린' 상황에서도 결과가 갈린다.
| 구분 | 기초자산 | 1배 ETF | 2배 레버리지 |
|---|---|---|---|
| 1일 +10% | +10% | +10% | +20% |
| 이튿날 -9.1% | 0% | 0% | 약 -1.8% |
일반 ETF는 기초자산 흐름을 대체로 그대로 따라가 제자리를 지킨다. 반면 레버리지는 손실이 남는다. 그래서 레버리지 상품은 방향을 강하게 확신하는 단기 승부에나 맞고, 장기 보유나 횡보장에는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며칠 묻어두면 두 배로 번다"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
지금이라도 매수를 고민한다면 다음을 먼저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당국은 투자 비중을 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 장 마감 무렵 몰리는 재조정 거래를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규제가 강해지는 방향인 만큼,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지부터 스스로 정해두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