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SEC에 제출한 보고서상 2분기 미국 주식 평가수익이 약 3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팔지 않은 장부상 평가이익이고, 노령연금 월 수급액은 가입기간과 소득으로 정해지는 확정급여라 기금 수익률과 직접 연동되지 않는다. 내 실제 예상 수령액은 '내 곁에 국민연금' 앱이나 내연금 홈페이지에서 인증 로그인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국민연금이 석 달 만에 미국 주식에서 33조원을 벌었다는 소식의 출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주식 보고서다. 현지시각 8월 13일 공개된 이 자료의 6월 말 기준으로, 2분기 미국 상장주식 평가수익이 약 234억달러, 원화로 33조2000억원가량이었다. 같은 시점 미국 상장주식 보유액은 1550억달러, 약 219조원이다.
무엇을 담고 있느냐도 봐야 한다.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이른바 M7과 반도체·방산주가 중심이고, 비상장인 스페이스X 350만주도 새로 편입됐다. 다만 여기서 '수익'은 아직 팔지 않은 상태의 평가이익, 즉 장부상 숫자다. 주가가 다시 내리면 이 금액도 함께 줄어든다.
219조원이라는 미국 주식 보유 규모도 국민연금 전체 자산의 일부일 뿐이다. 이 보고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만 담기 때문에, 국내 주식이나 채권·대체투자까지 합친 전체 성적표는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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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궁금한 대목부터 답하면, 이 33조원이 내 월 연금액을 직접 올려주지는 않는다. 국민연금 노령연금은 낸 보험료가 얼마나 불어났는지가 아니라, 정해진 공식으로 급여가 계산되는 확정급여 방식이기 때문이다.
월 수급액을 좌우하는 것은 세 가지다. 본인의 가입기간, 가입기간 동안의 본인 평균소득, 그리고 전체 가입자의 최근 평균소득(A값)이다. 기금이 미국 주식으로 얼마를 벌든, 이 값들이 그대로면 내 연금액도 그대로다. 개인계좌에 수익이 쌓이는 퇴직연금이나 IRP와는 구조가 다르다.
그렇다면 기금 수익은 나와 무관할까. 그렇지는 않다. 운용 수익은 기금 적립금을 키워 제도가 버티는 기간, 즉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준다. 내 통장에 바로 꽂히는 돈은 아니지만, 미래에 약속된 연금을 실제로 받을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작동한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수익률 뉴스보다 내 수급액에 직접 영향을 주는 건 가입기간이다. 소득이 크게 오르지 않는 직장인이라면, 같은 돈이라도 오래 납부하는 쪽이 수령액을 키운다. 경력 단절이나 폐업으로 낸 기간이 비면 임의계속가입이나 추후납부(추납) 같은 제도로 기간을 메울 수 있는지 확인해 볼 만하다.
막연히 짐작하지 말고 실제 숫자를 보는 게 낫다. 두 가지 경로가 있다.
| 방법 | 접근 | 기준 |
|---|---|---|
| 내 곁에 국민연금 앱 / 내연금 홈페이지 | 공동·카카오·네이버 인증 로그인 | 실제 납부내역 반영 |
| 모의계산·간단계산 | 인증 없이 이용 | 직접 입력값 기준 참고값 |
정확한 예상액은 '내 곁에 국민연금' 앱이나 국민연금공단 내연금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한 뒤 예상연금액 메뉴에서 확인한다. 이때 나오는 금액이 지금까지 낸 기록을 반영한 값이다. 인증 없이 쓰는 모의계산은 소득·기간을 직접 넣어 보는 참고용이라, 두 숫자를 혼동하지 않는 게 좋다. 33조원 기사에 마음이 흔들렸다면, 그 시간에 내 예상액을 한 번 조회해 보는 편이 더 실질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