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집계에서 9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연 4.88%로 14년 5개월 만의 최고를 찍었고, 고정형은 5.11%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5%를 넘었다. 금리가 1%p 오르면 3억원을 30년에 걸쳐 빌린 사람의 월 상환액은 약 18만원, 연 214만원 더 늘어난다. 내 대출이 변동·고정 중 무엇인지와 원리금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먼저 계산한 뒤, 금리인하요구권과 대환 금리를 비교해 조정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9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4.88%였다. 전달보다 0.22%p 오른 수치로, 2012년 4월(4.94%)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특히 고정형은 5.11%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5%를 넘었고, 변동형은 4.76%였다. 일반신용대출도 6.49%로 2023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인은 시장금리다. 한은은 8월 기준금리 인상 뒤 시장금리가 0.2%p 안팎 오른 것이 대출금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고정형은 지표인 은행채 금리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54%p 뛴 영향이 컸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한은의 추가 인상 관측까지 더해져, 11월에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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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은 추상적인 숫자가 아니라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이다. 뉴스1은 평균 잔액 기준으로 금리가 0.5%p만 올라도 연이자가 약 81만원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잔액이 클수록 체감은 더 커진다.
| 대출잔액(30년) | 금리 4.0% | 금리 5.0% | 월 증가 |
|---|---|---|---|
| 2억원 | 95만원 | 107만원 | +12만원 |
| 3억원 | 143만원 | 161만원 | +18만원 |
| 4억원 | 191만원 | 215만원 | +24만원 |
원리금균등 상환, 만기 30년을 가정한 예시다. 실제 금액은 남은 기간과 상환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변동금리라면 지금 당장이 아니라 다음 금리 변동 주기에 이 인상분이 반영된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은행은 모든 대출의 연 원리금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는 선에서만 돈을 빌려준다. 이 DSR 한도에는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카드론까지 모두 들어간다. 연소득 5000만원이면 1년 원리금 상한이 약 2000만원인 셈이다.
규제선과 별개로, 생활 체감 기준은 더 보수적으로 잡는 게 안전하다. 매달 나가는 원리금이 월 실수령액의 30%를 넘기 시작하면 생활비와 저축이 함께 눌린다. 먼저 내 원리금이 소득에서 몇 %를 차지하는지부터 계산해보자.
조정은 충동이 아니라 순서대로 점검하는 일이다.
한 가지는 짚어두자. 지금은 고정형(5.11%)이 변동형(4.76%)보다 높은 국면이라, '무조건 고정 전환'이 정답은 아니다. 금리 상승이 오래간다고 보면 고정이, 곧 꺾인다고 보면 변동 유지가 유리하다. 한은도 지표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내 금리 유형과 상환 여력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