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램프사업을 물적분할해 프랑스 OP모빌리티에 6000억 원 규모로 매각하기로 하고 9월 30일 계약을 체결했으며, 분할기일은 2027년 4월 1일이다. 물적분할 후 매각이라 기존 주주는 신설 법인 주식을 받지 않고 현대모비스에는 매각 현금이 들어온다.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과 매각 대금의 사용처, 주주환원 확대 여부를 공시에서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램프(조명) 사업을 프랑스 부품기업 OP모빌리티에 넘기기로 했다. 규모는 6000억 원대다. 9월 30일 임시 이사회에서 램프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고, 같은 날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다. 분할기일은 2027년 4월 1일이다.
회사가 밝힌 이유는 선택과 집중이다. 전동화와 전장 같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역량을 모으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핵심인 램프사업을 정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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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물적분할이라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부를 떼어 신설 법인으로 만든 뒤, 그 법인의 지분을 OP모빌리티에 판다. 이 구조에서 기존 주주는 신설 법인의 주식을 직접 받지 않는다. 과거 논란이 됐던 '인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과는 다른 그림이다.
대신 매각 대금은 현대모비스로 들어온다. 주주 입장에서 이번 거래의 본질은 사업 하나를 현금으로 바꾸는 데 가깝다. 그 현금을 어디에 쓰느냐가 이후 주가를 좌우한다.
정리하면 흐름은 이렇다. 2026년 초 OP모빌리티와 양해각서를 맺었고, 9월 30일 물적분할과 매매계약을 확정했으며, 2027년 4월 1일 분할을 거쳐 지분을 넘긴다. 그사이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 같은 절차가 남아 있어, 계약 체결이 곧 거래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는 회사에 주식을 되사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것이 주식매수청구권이다. 현대모비스가 공시한 매수청구 가격은 주당 40만8394원 수준으로, 행사는 11월 24일부터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격이 지금 주가보다 높은지 낮은지가 판단 기준이 된다. 매수청구가가 시세보다 높다면 반대 후 청구가 유리할 수 있고, 낮다면 굳이 행사할 이유가 적다. 정확한 가격과 기간은 회사 공시 원문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관건은 매각 대금의 행방이다. 회사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사용처는 아직 명확히 내놓지 않았다.
참고할 배경은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총주주수익률(TSR) 30% 이상을 목표로 한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내놓았고,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이어 왔다. 올해도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 인상을 예고했다. 매각 대금이 이런 주주환원으로 이어진다면 주주에게 긍정적이다. 반대로 사용처가 불투명하면 시장의 평가는 유보적일 수 있다.
정리하면, 이번 거래 자체보다 6000억 원의 쓰임새가 더 중요하다. 사업을 판 돈이 주주에게 돌아오는 구조인지부터 공시에서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