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는 나흘로 짧아 선물 주문과 배송이 앞쪽 며칠에 몰린다. 우체국 소포 물량은 약 1433만 개로 예년과 비슷하지만, 좁은 기간에 집중되면 신선식품과 원거리 배송은 지연될 수 있다. 냉장·냉동 여부와 판매처의 명절 배송 마감일을 미리 확인하고 하루라도 일찍 주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일요일을 더해도 나흘이다. 지난해 최장 열흘과 비교하면 짧다. 연휴가 짧으면 선물 주문과 배송이 앞쪽 며칠에 집중되기 쉽다.
물량 자체가 폭발하는 건 아니다. 우정사업본부가 특별소통기간에 예상하는 소포는 약 1433만 개, 하루 평균 143만 개로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총량이 아니라 타이밍이다. 나흘 연휴 앞에 주문이 좁은 기간으로 몰리면, 평소라면 하루 이틀이면 올 물건이 더 늦어질 수 있다.
Photo by CardMapr.nl on Unsplash
정답은 품목마다 다르다. 상온 가공식품·생활용품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냉장·냉동 신선식품과 정육은 마감이 빠르고 배송 지연에 더 민감하다. 부패 위험 때문에 판매처가 발송일을 앞당겨 잡는 경우가 많다.
우정사업본부는 9월 14일부터 29일까지 16일간을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전국 24개 집중국과 3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돌리지만, 우정사업본부장도 "일시적 물량 폭증으로 일부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송사가 총력을 다해도 연휴 직전 주에 부친 물건은 늦을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현실적인 기준을 세우면 이렇다. 연휴 시작일인 24일에 맞춰 도착시키려면, 신선식품은 그 주 초반에, 늦어도 중반까지 주문을 끝내는 편이 안전하다. 도서·산간 지역은 하루 이상 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여기서 더 앞당기는 게 좋다.
변수가 하나 더 있다. 28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얘기가 나오지만, 9월 13일 기준 정부가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만약 지정되면 연휴가 최대 닷새로 늘고, 그만큼 배송이 멈추는 기간도 길어진다. 연휴가 끝난 뒤 받아도 된다고 미뤘다가는 예상보다 더 기다릴 수 있으니, 지정 여부가 불확실한 지금은 연휴 전 도착을 기준으로 잡는 편이 안전하다.
주문 버튼을 누르기 전에 다음을 차례로 확인하면 헛돈과 헛시간을 줄일 수 있다.
첫째, 보내려는 물건이 냉장·냉동인지부터 본다. 신선식품이면 마감이 빠르다고 전제하고 일정을 당긴다.
둘째, 판매처가 공지한 '명절 배송 마감일'을 상세페이지나 공지에서 직접 확인한다. 같은 쇼핑몰이라도 판매자와 품목별로 마감이 다르다.
셋째, 받는 곳이 도서·산간인지 확인한다. 추가 소요일이 붙는다.
넷째, 결제 전 예상 도착일을 장바구니 단계에서 다시 본다. 표기된 도착일이 연휴에 걸리면 대체 상품이나 다른 판매처를 찾는다.
날짜를 맞추기 어렵다면 판매처가 제공하는 예약 발송 기능도 방법이다. 미리 결제해 두고 원하는 날에 출고되도록 지정하면, 마감일에 쫓겨 급히 고르는 것보다 도착일을 통제하기 쉽다. 다만 예약 물량도 특별소통기간에 함께 처리되므로 지정일을 연휴 직전으로 너무 붙이지 않는 게 좋다.
정리하면 올해 택배 물량은 예년 수준이지만 연휴가 짧아 주문이 몰린다. 신선식품일수록, 받는 곳이 멀수록 하루라도 일찍 주문하고, 판매처의 명절 마감일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지연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