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5%를 넘고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도 반등하면서, 이미 대출이 있는 사람의 이자 부담이 다시 늘고 있다. 금리 상승은 대출 계약서에 적힌 변동주기에 맞춰 시차를 두고 반영되므로, 재산정일을 먼저 확인한 뒤 대응 순서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비상금을 남기고 금리가 높은 빚부터 갚되, 대출금리가 세후 투자 기대수익보다 높은지로 상환과 투자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판단하면 된다.

금리가 올랐다는 뉴스가 나와도 내 대출 이자가 당장 오르는 건 아니다. 변동금리 대출은 계약서에 적힌 금리 재산정일, 즉 변동주기가 돌아올 때 새 금리가 적용된다. 주기는 상품마다 다른데,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한 변동금리는 6개월 단위로 다시 매기는 경우가 많다. 내 대출의 주기는 추측하지 말고 대출약정서의 금리 조항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종류에 따라 반영 속도가 다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은 변동이 완만하다. 2026년 7월 공시 기준으로 신규취급액은 3.18%, 잔액 기준은 3.00%, 신잔액 기준은 2.65%였다. 같은 금리 상승기라도 어떤 코픽스를 쓰느냐에 따라 체감 시점과 폭이 달라진다.
재산정일이 몇 달 남았다면 그 사이에 대응을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곧 돌아온다면 인상분을 먼저 가정하고 가계 예산을 짜야 한다.

Bùi Hoàng Long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대출을 갚을지, 저축이나 투자에 둘지는 금리 상승기의 핵심 고민이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대출을 갚으면 그 대출금리만큼 이자를 '확정적으로' 아끼는 셈이다. 연 5% 대출을 갚으면 세금도 위험도 없이 연 5%를 번 것과 같다.
그래서 내가 투자로 세금을 떼고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대출금리보다 낮다면, 갚는 쪽이 유리하다. 반대로 대출금리가 낮게 묶여 있고 그보다 확실히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유지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이 저울이 점점 '상환' 쪽으로 기운다.
다만 투자 수익은 기대일 뿐 확정이 아니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불확실한 수익과 확정된 이자 절감을 같은 선에 놓고 비교하는 게 아니다.
상환을 결정했다면 순서가 중요하다. 세 가지 원칙이면 대부분 정리된다.
첫째, 비상금을 먼저 떼어 둔다. 보통 3~6개월치 생활비다. 이걸 다 털어 빚을 갚으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더 비싼 대출로 되돌아가게 된다.
둘째, 금리가 높은 빚부터 갚는다. 카드론이나 리볼빙은 금리가 가장 높은 축이라 1순위다. 그다음이 신용대출, 담보가 있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이 뒤다. 숫자가 큰 빚이 아니라 '금리가 높은 빚'이 먼저다.
셋째, 우대금리 조건을 깨지 않는다. 급여이체나 카드 실적으로 받던 우대금리를 놓치면, 대출금리 자체가 올라 상환 효과가 반감된다.
실제로 돈을 넣기 전에 아래를 확인하면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다. 재산정일을 확인해 언제 부담이 커질지 가늠하고, 비상금을 남긴 뒤, 금리가 가장 높은 빚부터 갚는다. 그리고 그 돈을 투자로 돌릴지 고민될 때는 '세후 기대수익이 대출금리보다 확실히 높은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흔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