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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대출 갈아타기, 금리차보다 회수기간부터

2025년 1월 금융위원회 개편으로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변동금리 기준 1.2%에서 0.65%로 절반 수준까지 내렸다. 수수료 외에 인지세와 근저당설정비, 감정평가비가 더 들기 때문에 금리 차이만 보고 결정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총비용을 월 이자 절감액으로 나눈 회수기간이 남은 상환기간보다 짧은지 확인하는 것이 판단의 핵심이다.

월급쟁이 재테크 노트·2026. 10. 30.
대출 갈아타기, 금리차보다 회수기간부터

갈아타기 득실은 '회수기간'이 가른다

대출 금리가 4%대 후반에서 부담스럽게 느껴지면 갈아타기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금리가 0.5%포인트 낮아진다고 곧바로 이득은 아니다. 갈아탈 때 한 번에 나가는 비용을 낮아진 이자로 몇 달 만에 회수하느냐, 그 기간이 실제 득실을 가른다.

2025년 1월 금융위원회가 중도상환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서 갈아타기 문턱 자체는 내려갔다. 그만큼 계산은 더 꼼꼼히 해야 한다.

먼저 짚을 비용 네 가지

calculator with financial paperwork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갈아타기에는 금리 말고도 네 가지 비용이 붙는다.

  • 중도상환수수료: 기존 대출을 만기 전에 갚을 때 내는 돈이다. 가장 큰 항목이다.
  • 인지세: 대출약정서에 붙는 세금으로 금액 구간에 따라 정해지고, 보통 은행과 차주가 반씩 부담한다.
  • 근저당설정비: 새 은행이 담보를 다시 잡으며 드는 등록면허세와 법무사 비용이다.
  • 감정평가 수수료: 담보 주택을 다시 평가할 때 드는 비용이다.

주택담보대출은 네 가지가 모두 나올 수 있고, 신용대출은 대개 중도상환수수료만 해당된다. 이 가운데 변수가 가장 큰 항목이 중도상환수수료라서 여기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이렇게 줄어든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갚는 원금 × 수수료율 × (남은 기간 ÷ 전체 부과기간)'으로 계산한다. 부과기간은 보통 대출 실행일로부터 3년이고, 3년이 지나면 수수료가 사라진다.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월 13일부터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수수료율은 변동금리가 1.2%에서 0.65%로, 고정금리가 1.4%에서 0.65%로 내렸다. 다만 이는 은행권 평균치이고 실제 요율은 은행과 상품에 따라 0.5%대에서 0.7%대까지 차이가 난다. 더 중요한 건 이 인하가 2025년 1월 13일 이후 새로 맺은 계약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전에 받은 대출은 예전 요율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본인 약정서의 수수료율부터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잔액 3억원인 대출을 실행 1년 만에 갈아탄다고 하자. 남은 부과기간이 2년이면 수수료는 '3억 × 0.65% × (2 ÷ 3)'으로 약 130만원이다. 여기에 인지세와 설정비 등을 더하면 초기 비용은 대략 150만~200만원 선이 된다.

회수기간으로 판단하는 법

초기 비용을 구했으면 낮아진 금리로 매달 얼마를 아끼는지 계산한다. 잔액 3억원에서 금리가 0.5%포인트 내려가면 1년에 약 150만원, 한 달에 12만원 남짓 이자가 줄어든다.

회수기간은 '총비용 ÷ 월 이자 절감액'이다. 비용이 180만원이고 월 절감액이 12만원이면 15개월 만에 본전을 뽑는다. 앞으로 갚을 기간이 15개월보다 훨씬 길면 갈아타는 쪽이 유리하다. 반대로 곧 다 갚을 대출이라면 비용만 날릴 수 있다.

금리차가 0.3%포인트 이하로 작으면 회수기간이 길어져 이득이 거의 없다. 차이가 0.5%포인트 안팎은 되어야 의미가 생긴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갈아타지 않는 편이 나은 경우

세 가지 경우엔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

첫째, 기존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다 되어 간다면 곧 수수료가 사라진다. 몇 달만 기다리면 가장 큰 비용이 0원이 되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

둘째, 남은 상환기간이 짧은 경우다. 회수기간보다 남은 기간이 짧으면 비용을 끝내 건지지 못한다.

셋째, 금리차가 작은데 한도까지 줄어드는 경우다. 갈아탈 때 DSR·LTV 규제로 한도가 깎이면 필요한 자금을 다 채우지 못할 수 있다.

다행히 비교 자체는 부담이 없다. 토스나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여러 은행 조건을 조회해도 신용점수에는 영향이 없다. 약정서로 본인 수수료율과 면제 시점을 확인한 뒤, 플랫폼에서 받은 견적을 회수기간 공식에 넣어보면 답이 보인다.

출처

  1. 중도상환수수료 다음주부터 확 내려간다 (SBS Biz)
  2. 5대 은행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감소 (매일신문)
  3. 중도상환수수료 계산·면제 조건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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