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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석유류가 14% 넘게 뛰며 상승을 주도했다. 1년 정기예금 금리에서 이자소득세와 물가를 빼면 세후 실질금리는 0% 안팎이거나 마이너스여서, 예금만으로는 구매력을 지키기 어렵다. 내 지출에서 기름값과 난방비 비중이 크다면 체감 물가는 평균보다 높으므로, 고금리 부채 상환과 우대금리 활용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23일 5.104%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한국 예금과 채권형 상품 금리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 예금 금리는 5대 은행 3.3~3.4%대까지 올라 반갑지만, 같은 금리 상승이 채권형 펀드에는 단기 평가손 요인이 된다. 유가 반락과 미·이란 협상이라는 변수 속에서 목돈을 넣기 전 만기 분산과 자금 성격을 먼저 따져야 한다.
예금 광고에 적힌 금리는 우대조건을 모두 채웠을 때의 최고 금리인 경우가 많아, 실제로 받는 이자와 다를 수 있다. 우대금리 충족 여부, 이자소득세 15.4%, 단리·복리 방식, 중도해지 이율이 겹쳐 실수령액이 결정된다. 상품을 고를 땐 최고 금리 대신 내가 실제로 받을 조건과 세후 이자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게 맞다.
정기예금은 원금 전체에, 정기적금은 납입분마다 기간을 따져, 파킹통장은 매일 잔액에 이자가 붙는다. 그래서 표면 금리가 같아도 실제 받는 이자와 돈을 뺄 수 있는 자유는 상품마다 크게 갈린다. 쓸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목돈이면 파킹통장이, 만기까지 묻어둘 돈이면 정기예금이 유리한지 우대금리 한도와 지급주기를 확인하면 된다.
미국 8월 CPI는 3.4%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근원물가가 전망을 웃돌면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85%까지 올랐다. 금리 인하는 임박하지 않았고, 국내 예·적금은 이미 한국은행 기준금리 3.0% 인상에 힘입어 연 3%대에 올라선 상태다. 갈아타기 전에는 남은 만기와 중도해지 금리, 특판의 우대조건 달성 가능성, 세후 실수령액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예금 금리를 높게 주는 건 인심이 아니라 자금 조달 구조 때문으로, 조달의 90%가량을 개인 예·적금에 기대기 때문이다. 2025년 9월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올라 저축은행 예금도 금융회사별로 1억원까지 보호된다. 다만 높은 금리에는 건전성 위험이 섞여 있어, 우대조건과 재무 지표를 확인하고 나눠 넣는 편이 안전하다.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두 번째 연속 인상하면서 신규 예금 금리도 3%대로 올라섰다. 예적금 금리는 기준금리 결정을 기다렸다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인상 기대를 은행채에 미리 반영하므로, '인상 후'를 기다린다고 반드시 더 받는 것은 아니다. 추가 인상 여지가 크면 단기·분할, 고점에 가깝다고 보면 장기 확정으로 갈리며, 갈아탈 땐 중도해지 이율과 우대금리 조건을 먼저 따져야 한다.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두 달 연속 올렸고, 함께 공개한 점도표 중간값은 3.25%로 11월 추가 인상 여지가 남아 있다. 예금금리는 기준금리를 시차를 두고 반영하고 은행마다 인상 속도가 달라, 지금 고시된 금리가 최종값은 아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보고 분할 예치와 장기 확정 중 택하되 만기 재예치 시 우대금리 리셋과 은행별 실수령 금리를 함께 따져 정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