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람저축은행(약 4만 명)과 현대캐피탈 주택대출 모집인(146명) 등 2금융권에서 성명·생년월일·연락처·주민등록번호가 잇따라 유출됐다. 이런 식별정보가 한꺼번에 빠지면 명의도용 대출 시도나 보이스피싱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어카운트인포와 Credit4U로 내 명의 대출·계좌를 먼저 조회하고, 의심되면 개인정보노출자 등록과 통신 가입제한으로 신규 거래를 막는 순서를 점검해야 한다.
예가람저축은행은 9월 30일 신원 미상 해커의 접근을 확인했고, 약 4만 명의 고객 성명·생년월일·연락처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확인 중이라고 10월 2일 공지했다. 하루 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 페이지가 9월 27일 새벽 해외 IP의 공격을 받아 모집인 146명의 성명·주민등록번호·휴대전화번호·이메일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대출 모집 채널로 번진 흐름이다. 시중은행 유출과 다른 점은 접점에 있다. 저축은행·캐피탈은 대출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소득과 연락처를 넘긴 사람이 많고, 모집인을 거친 거래는 중개 단계마다 정보가 흩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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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일반 고객 정보 유출이나 내부 시스템 공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유출 범위와 별개로, 성명·주민등록번호·연락처가 한 묶음으로 빠지면 명의도용에 필요한 재료는 갖춰진 셈이다.
이 조합은 두 방향으로 쓰인다. 하나는 타인 명의로 계좌를 열거나 카드·대출을 신청하는 명의도용이고, 다른 하나는 유출된 연락처로 특정인을 겨냥한 보이스피싱이다. 유출됐다고 해서 곧바로 대출이 실행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피해는 사후 수습보다 사전 차단이 훨씬 수월하므로, 상담 이력이 있다면 확인을 미룰 이유가 없다.
순서는 '확인 먼저, 차단은 그다음'이다. 모르는 대출이나 계좌가 이미 있는지부터 봐야 다음 조치의 강도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서비스 | 확인 내용 | 접속·문의 |
|---|---|---|
| 어카운트인포 |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계좌, 카드, 대출 내역 | payinfo.or.kr |
| Credit4U | 전 금융권 대출·연체·신용조회 이력 | credit4u.or.kr / 1544-1040 |
어카운트인포(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는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새마을금고·우체국 계좌까지 한 번에 보여준다. 한국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Credit4U에서는 전 금융권 대출과 연체, 누가 내 신용을 조회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신청한 적 없는 대출이나 조회 기록이 하나라도 나오면, 그때부터는 해당 금융사와 금융감독원(1332)에 바로 알려야 한다.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fine.fss.or.kr)에 등록하면, 내 명의로 신규 계좌개설·대출·카드발급이 시도될 때 금융사가 본인확인을 강화하고 의심되면 거래를 제한한다. 등록은 무료이고 필요 없을 때 해제할 수 있다.
연락처가 유출됐다면 대포폰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엠세이퍼(msafer.or.kr)에서 가입사실현황조회로 내 명의 통신 회선을 확인하고, 가입제한을 걸어 두면 모르는 사이의 신규 개통을 막을 수 있다. 상담만 받고 거래하지 않았더라도 연락처는 넘어갔을 수 있으니, 2금융권 상담 이력이 있다면 노출자 등록까지 선제적으로 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유출 뉴스가 없는 평소에도 분기에 한 번 정도는 아래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확인에서 이상이 없다면 거래 제한까지 걸 필요는 없다. 반대로 모르는 거래가 보이거나 상담 이력이 많다면, 조회에서 멈추지 말고 노출자 등록과 가입제한까지 이어가는 것이 유출 국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