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넷째 주까지 90주 연속 올라 올해만 8.73% 상승했지만, 강남구는 누적 1.64% 내리는 등 지역별로 방향이 갈렸다. 대통령의 하락 발언과 체감이 어긋나는 이유는 평균 지수 하나로 서울 전체를 묶어 보기 때문이며, 실제로는 강남권 조정과 강북권 상승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무주택자는 평균 통계 대신 관심 단지의 실거래가와 매물 수, 전세가율을 순서대로 확인하고 대출 가능액과 자금 계획을 기준으로 매수와 관망을 나눠야 한다.
지금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으로 보면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월 넷째 주(26일 기준)까지 90주 연속 올랐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8.73%다. 역대 최장 기간 상승이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31일 엑스(X)에 "자산시장 정상화를 향한 힘든 길에서 지금은 견디는 중. 인내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국 알게 될 것"이라며 하락 전망 기사를 공유했다. 발언과 통계가 어긋나 보이는 이유는 하나다. '서울 전체 평균'이라는 한 숫자로 방향이 다른 동네들을 묶어 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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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서울인데 강남과 강북이 반대로 움직인다.
강남3구는 내림세다. 10월 넷째 주 기준 강남구 -0.38%, 서초구 -0.35%, 송파구 -0.22%로 8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강남·서초는 8·3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12주 연속 떨어졌고, 강남구는 올해 누적으로도 1.64% 내렸다.
반면 강북·서남권은 올랐다. 성북 +0.39%, 서대문 +0.36%, 강북 +0.32%, 도봉 +0.32% 등 22개 구가 상승했다. 강북 14개 구는 올해만 11.33%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5.77%)의 약 두 배에 이른다. 대통령이 본 '하락'은 강남 조정을, 무주택자가 체감하는 '상승'은 강북 강세를 가리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같은 통계를 두고 "집계 이래 최고"라고 평한 것도 지수 자체는 오르고 있어서다.
내 집 마련을 미루면 결국 전월세에 머문다. 그래서 전세·월세 흐름이 더 중요하다.
서울 전세는 올해 1~9월에만 8.21% 올라 2011년 이후 같은 기간 중 가장 높았다. 월세도 7.69%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의 두 배 가까이 됐다. 강북 14개 구 전셋값은 9.83% 올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1.18%)의 여덟 배가 넘는 수치다. 매매를 관망하는 동안 전월세 부담이 더 빨리 커졌다는 뜻이다.
더구나 2022~2023년 낮은 보증금으로 계약한 세입자들의 갱신 시기가 끝나는 2027년 2~3월 이사철에는 전월세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뉴스의 '서울 평균'은 참고일 뿐이다. 실제 결정은 관심 단지 단위로 내려야 한다. 순서는 이렇게 잡는 게 실용적이다.
이 네 가지는 평균 지수가 보여주지 못하는, 내가 살 집의 실제 수급을 드러낸다.
가격 전망은 전문가도 엇갈린다. 그래서 '언제가 바닥이냐'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 현실적이다.
판단은 자금 계획과 대출 가능액에서 출발한다. 먼저 보유 현금과 처분 가능 자산으로 취득세·중개비까지 포함한 실제 조달액을 계산한다. 그다음 소득과 기존 부채로 스트레스 DSR을 적용한 대출 한도를 확인한다. 이 둘을 합한 금액이 관심 단지 실거래가를 감당할 수 있는지가 1차 기준이다.
감당 범위 안이고 월 상환액이 소득의 안정적인 비율을 넘지 않는다면, 가격을 더 기다리기보다 실거주 매수를 검토할 조건이 된다. 반대로 대출 한도를 꽉 채워야 겨우 닿거나 전세가율이 낮아 하방이 약한 단지라면, 전월세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관망이 합리적이다. 평균 집값 뉴스에 흔들릴 게 아니라, 이 계산을 내 숫자로 먼저 끝내는 게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