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신한·KB국민·하나은행의 해킹으로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연소득·대출한도 같은 금융정보까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정보가 섞여 나가면 맞춤형 대출 사기 같은 2차 범죄 위험이 커지므로, 통지를 받은 개인은 여신거래 안심차단과 통신 가입제한, 계좌 점검으로 먼저 방어선을 쳐야 한다. 실제 출금은 112, 명의도용 상담은 금감원 1332, 보상 문의는 해당 금융사로 연락처를 나눠 쓰는 것이 판단 기준이다.
불안함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유출 항목이다. 이름과 전화번호만 나갔는지, 아니면 연소득이나 대출한도 같은 금융정보까지 포함됐는지에 따라 대응의 무게가 달라진다.
10월 1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은행권 해킹 피해가 이 점을 잘 보여준다. 신한은행은 약 2만5000명, KB국민은행은 119명, 하나은행은 89명의 정보가 유출됐고, 이름·전화번호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한도 같은 금융정보도 함께 새어 나간 것으로 지적됐다. 공격을 인지하기까지 신한은행은 15시간여, 하나은행은 41시간여가 걸렸다. 그만큼 통지를 받은 개인이 스스로 방어선을 치는 일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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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통지서에 어떤 항목이 적혀 있는지에 따라, 아래 차단 조치 중 무엇을 먼저 걸지 정하면 된다.
가장 효과가 큰 조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이다. 2024년 8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가입하면 내 명의의 신규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같은 여신 거래가 한국신용정보원에 등록돼 실시간으로 차단된다. 누군가 내 정보로 대출을 시도해도 문턱에서 막히는 셈이다.
신청은 거래 중인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우체국 영업점에서 신분증만으로 할 수 있고, 일부 은행은 모바일앱 신청도 연다. 2025년부터는 위임 서류를 갖추면 가족이 대신 신청할 수도 있다. 당장 대출 계획이 없는 직장인이라면 걸어두는 쪽이 유리하다. 나중에 대출이 필요하면 영업점에서 해제하면 되고, 신청 내역은 신용정보원 열람 사이트(credit4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명의도용은 대출에만 그치지 않는다. 통신 쪽은 엠세이퍼(msafer.or.kr) 또는 PASS 앱에서 가입제한을 걸면 내 명의로 휴대폰이 새로 개통될 때 차단하거나 즉시 문자로 알려준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가 운영하는 무료 서비스다.
계좌는 어카운트인포(payinfo.or.kr)에서 점검한다. 내 명의로 열린 모든 금융계좌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고, 모르는 계좌나 의심스러운 계좌는 '내계좌 지급정지'로 출금을 막을 수 있다. 입금은 계속 되지만 돈이 빠져나가는 통로는 잠기는 구조다. 해제는 해당 금융사 영업점을 거쳐야 하니, 쓰는 계좌를 실수로 묶지 않도록 대상을 잘 골라야 한다. 2025년 말에는 오픈뱅킹 등록과 출금을 미리 막는 오픈뱅킹 안심차단도 더해져, 한 앱에서 여러 계좌가 연결돼 털리는 길도 좁힐 수 있게 됐다.
차단을 걸었다고 끝이 아니다. 유출된 정보로 로그인을 노릴 수 있으니, 해당 금융사와 주요 포털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2차 인증을 켜두는 편이 좋다. 여신거래 안심차단은 등록 현황을 반기마다 문자나 앱으로 알려주므로, 안내가 오면 차단이 유지되고 있는지 그때그때 확인하면 된다.
사전 차단을 걸어둔 뒤에도 이상 징후가 보이면, 상황에 맞게 연락처를 나눠 쓰는 편이 빠르다.
이번 국감에서 은행장들은 피해가 확인되면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피해 입증을 고객이 떠안는 구조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렇다면 보상을 기다리기보다, 유출 통지를 받은 날 안심차단과 계좌 점검부터 끝내두는 편이 현실적인 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