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대표 기업 유니트리가 8월 19일 상장 첫날 종가 기준 460%, 장중 629%까지 폭등했지만 개인이 이 주식을 직접 사기는 사실상 어려웠고 국내 로봇주는 같은 날 오히려 하락했다. 테마 대장주의 급등이 개별 종목 상승으로 곧장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고평가 부담이 특정 종목에 집중된다는 점이 이번 사례로 드러났다. 여윳돈으로 로봇 테마에 들어갈지 고민한다면 개별주보다 분산된 ETF로, 비중 상한을 정해 나눠 담는 편이 위험 대비 합리적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 기업 유니트리가 8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STAR 마켓)에 상장했다. 공모가 150.8위안(약 3만1천 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장중 1,100위안까지 치솟아 629% 급등했고, 종가는 845위안으로 공모가 대비 460% 오른 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418억 위안에 달했다.
숫자만 보면 '이걸 샀어야 했다' 싶지만, 현실은 다르다. 커촹반은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설계된 시장이라 개인 배정 물량이 적다. 유니트리 개인 청약 경쟁률은 5,000대 1을 넘었고 온라인 청약 당첨률은 0.018%로 커촹반 출범 이후 최저였다. 한국 개인투자자가 이 주식을 상장가에 직접 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뜻이다. 테마의 주인공이 폭등해도 그 상승을 개별주로 그대로 누리기 어렵다는 게 첫 번째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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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반대였다. 유니트리가 상장한 8월 19일, 국내 대표 로봇주들은 나란히 내렸다.
| 종목 | 8/19 종가 | 등락률 |
|---|---|---|
| 레인보우로보틱스 | 462,500원 | -1.60% |
| 두산로보틱스 | 72,200원 | -3.90% |
| 로보티즈 | 273,500원 | -4.30% |
이유는 밸류에이션이다. 유니트리가 크게 올랐어도 매출 대비 주가 수준(PSR)은 국내 로봇주보다 낮았다. 국내 대표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PSR은 약 267배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비교가 부각되면서 국내 로봇주가 고평가됐다는 부담이 커졌다. 같은 테마라도 대장주의 상장이 국내 개별주 상승으로 곧장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재평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대목이 ETF를 다시 보게 하는 지점이다. 국내 로봇 ETF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로보티즈 같은 종목을 여러 개 나눠 담는다. 한 종목이 하루 4% 넘게 빠져도 다른 종목이 이를 상쇄해 충격이 완화된다. 실제로 로봇 ETF의 지난 1년 성과는 KODEX 로봇액티브가 약 199%,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가 약 118%로 개별 종목 못지않게 높았다. 다만 분산이 만능은 아니다. 테마 전체가 식으면 ETF도 같이 빠진다.
산업의 성장세 자체는 뚜렷하다. 모건스탠리 자료를 보면 중국산 휴머노이드가 올 상반기 세계 출하량의 97%를 차지했고,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1만2천 대에서 올해 5만 대, 2030년 44만6천 대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성장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돼 있다는 점이다. 테마 열기가 가장 뜨거울 때가 밸류에이션 부담도 가장 큰 구간이라는 사실은 이번 유니트리 사례가 보여준다.
월급쟁이라면 다음 기준으로 비중을 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정리하면, 지금처럼 테마가 달아오를 때는 '어느 종목이 유니트리처럼 될까'를 맞히려 애쓰기보다, 비중과 매수 속도를 스스로 통제하는 쪽이 손실을 줄인다. 개별주의 한 방을 노릴 수 없다면, ETF의 분산으로 산업 성장에 올라타는 것이 더 지키기 쉬운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