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월 17일부터 4주간 석유 최고가격을 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으로 동결했고 주유소 가격도 22주째 내림세여서, 당분간 유류비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월 유류비는 리터당 가격보다 주행거리가 좌우하므로, 지금 가격과 내 차 연비로 월·연 유류비를 계산해 고정비로 못박아 두는 게 핵심이다. 동결이 풀릴 때를 대비해 민감도와 완충 항목을 미리 정하고, 절감은 주행거리 축소를 먼저 하고 주유 카드는 실적 조건을 따져 선택해야 한다.

정부가 10월 17일부터 11월 13일까지 4주간 석유 최고가격을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으로 동결했고, 주유소 판매가도 22주째 내림세라 당분간 큰 출렁임은 적어 보인다. 가격이 잠잠할 때가 오히려 유류비를 가계부에서 다시 들여다볼 적기다. 매달 나가는 기름값은 리터당 가격보다 '내가 얼마나 달리느냐'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출퇴근용 자가용은 유류비가 사실상 고정비에 가깝다. 통근 거리와 연비가 크게 바뀌지 않으니, 한 달 주행거리만 알면 월 유류비는 거의 상수로 잡힌다. 이걸 변동비로 두고 '이번 달은 적게 썼겠지' 하고 넘기면 가계부에서 가장 새는 항목이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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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은 간단하다. 월 주행거리를 연비로 나눠 월 소비량을 구하고, 여기에 리터당 가격을 곱하면 된다. 오피넷 기준 최근 전국 평균은 휘발유 약 1856원, 경유 약 1843원이다. 복합연비 12km/L인 휘발유차를 예로 들면 이렇게 나온다.
| 월 주행거리 | 월 유류비 | 연 유류비 |
|---|---|---|
| 1,000km | 약 15만 5천 원 | 약 186만 원 |
| 1,500km | 약 23만 2천 원 | 약 278만 원 |
| 2,000km | 약 30만 9천 원 | 약 371만 원 |
연비가 10km/L로 떨어지면 같은 거리라도 유류비는 20%가량 더 든다. 그래서 가계부엔 '리터당 가격'이 아니라 '내 차 연비 기준 월 유류비'를 적어두는 편이 쓸모 있다. 1년치로 환산해 보면 통근용 자가용 한 대가 생각보다 큰 고정비라는 게 드러난다.
이번 동결은 4주짜리다. 11월 13일 이후 연장될지, 11월 말까지 연장된 유류세 인하가 종료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을 전제로 고정비를 점검하는 순서는 이렇게 잡을 수 있다.
절감은 효과가 큰 순서로 손대는 게 맞다. 1순위는 주행거리 줄이기다. 거리가 그대로면 아무리 싸게 넣어도 한계가 있다. 주 2~3회라도 대중교통을 병행해 거리를 10~20% 줄이면 위 표의 유류비도 그만큼 바로 내려간다.
그다음이 주유 할인 카드다. 다만 카드는 리터당 얼마를 깎아주는지, 전월 실적과 월 할인 한도 조건이 붙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월 주유비가 20만 원대라면 리터당 몇십 원 할인으로 월 수천 원을 아끼는 수준이라, 연회비와 실적 조건을 넘지 못하면 실익이 없다. 통근 거리가 길어 월 주유비가 30만 원을 넘는다면 주유 특화 카드가 현실적이고, 거리가 짧고 대중교통이 가깝다면 카드 혜택보다 병행 통근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