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6일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로 7000선을 반납했지만 코스닥은 이차전지·바이오 강세에 2.98% 올라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였다. 같은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를 팔고 코스닥 종목을 사면서 수급이 시장별로 갈린 결과다. 적립식 투자자라면 하루 등락보다 자신의 ETF가 반도체 대형주에 쏠려 있는지 비중을 점검하고 적립 규칙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
2026년 10월 6일 코스피는 6,941.39로 0.89% 내리며 7000선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2.98% 오른 919.92로 마감했다.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인 핵심은 수급이 갈렸다는 데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조 7500억 원을 순매도했다. 매도가 삼성전자(-1.45%), SK하이닉스(-3.69%) 같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코스피가 눌렸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0억 원 안팎을 순매수했다. 자금이 이차전지·바이오·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쪽으로 옮겨가며 코스닥은 약 석 달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같은 '외국인'이라도 시장별로 사고판 방향이 달랐던 셈이다.
배경에는 금리가 있었다. 이날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10년물 기준 5%대까지 오르고, 유럽에서는 프랑스 재정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금리가 오르면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 성장에 기대는 대형주일수록 가치 평가 부담이 커진다. 외국인 매도가 반도체 대형주에 쏠린 데에는 이런 거시 환경도 함께 작용했다. 다만 이 흐름이 하루짜리인지 더 이어질지는 이날 수치만으로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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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표 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비중이 그대로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으로도 지수에서 차지하는 몫이 상당하다. 그래서 반도체가 빠지는 날에는 코스피200이나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시장 평균보다 체감상 더 흔들린다.
이건 ETF가 잘못돼서가 아니라 설계가 그렇다.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은 그 지수의 쏠림도 함께 가져온다. 코스피 지수 ETF 하나만 적립해 왔다면,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었던 것과 비슷하다.
하루 등락보다 먼저 볼 것은 내 ETF가 어디에 쏠려 있는지다. 다음을 확인해 보자.
점검 결과 반도체 대형주에 과도하게 쏠려 있다면, 다음 적립분부터 비중을 조금씩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 이미 보유한 걸 급하게 파는 것보다, 새로 들어가는 돈의 배분을 바꾸는 쪽이 적립식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적다.
오늘 코스닥이 올랐다고 코스닥 ETF 비중을 갑자기 키우는 건 하루 수급에 반응하는 것이다. 이날 코스닥 강세는 업종 순환의 성격이 짙었고, 그 흐름이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적립식의 장점은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같은 금액을 꾸준히 넣어 매입 단가를 고르게 만드는 데 있다. 그 장점은 규칙을 지킬 때만 작동한다. 정해둔 적립일과 금액은 그대로 두고, 바꿀 게 있다면 그건 '오늘 얼마를 더 넣을까'가 아니라 '내 비중이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은가'다. 하루 시황은 매일 바뀌지만, 비중을 고르게 가져가는 원칙은 그보다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