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주기적으로 새벽 정기 점검을 하며, 이 시간엔 이체와 카드결제, ATM 입출금이 모두 중단된다. 급여·생활비 통장으로 쓰는 사람은 점검 시간에 걸린 자동이체나 카드 대금 출금이 밀릴 수 있다. 점검 공지의 시작·종료 시각과 자동이체 출금일을 미리 맞춰보고, 통장을 성격별로 나눠 두는 것이 안전하다.
카카오뱅크는 18일 오전 1시부터 8시까지 7시간 동안 전산 정기 점검으로 금융거래를 멈춘다. 케이뱅크는 이보다 길어 17일 자정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약 10시간 중단한다. 지방은행도 비슷한 시기를 잡는데, BNK경남은행은 18일 0시부터 정오까지 모바일·인터넷뱅킹과 ATM, 체크카드를 함께 멈춘다.
점검은 거래가 적은 주말 새벽에 몰린다. 평일 밤에 이체를 걸어두고 자는 직장인이라면 바로 이 시간대가 사각지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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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지를 보면 멈추는 범위가 넓다. 계좌 조회와 이체, 체크카드 국내외 결제, ATM 입출금이 전부 중단되고 입출금·카드결제 알림도 오지 않는다. 다른 은행 앱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로 보내는 거래,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 인증서 이용, 고객센터 상담까지 함께 막힌다.
핵심은 내 앱만 안 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타행에서 이 계좌로 보내는 돈도 멈추기 때문에, 점검 중인 은행 계좌로 송금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상대방 쪽 처리도 밀린다.
케이뱅크는 여기에 더해 업비트 입출금이 막힌다. 반대로 교통카드 기능은 그대로 쓸 수 있고, 체크카드 분실과 보이스피싱 신고는 고객센터로 접수된다. 점검 종료 시각은 작업 진행에 따라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으니 공지의 '변경 가능' 문구를 그대로 믿지 말고 끝난 뒤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다.
돈이 빠져나가야 하는 날과 점검일이 겹칠 때가 문제다. 카드 대금, 통신비, 공과금, 월세 자동이체가 새벽이나 오전에 출금되도록 걸려 있으면 처리가 점검 시간에 걸릴 수 있다. 은행이 점검 전후로 자동이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공지에 자세히 적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알아서 빠졌겠지' 하고 넘기는 게 가장 위험하다.
확인 순서는 단순하다. 먼저 점검 공지의 시작·종료 시각을 본다. 그다음 자동이체와 카드 대금 출금일이 그 날짜에 걸리는지 본다. 겹친다면 전날까지 통장에 잔액을 넉넉히 넣어두고, 점검이 끝난 뒤 출금이 정상 처리됐는지 거래내역으로 다시 확인한다. 잔액이 있는데도 빠지지 않았다면 고객센터에 재출금 시점을 물어야 한다.
출금이 밀려 미납으로 넘어가면 연체로 잡힐 수 있다. 하루 지연이라고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인터넷은행 하나에 급여·생활비·자동이체를 전부 몰아두면 점검일에 모든 게 동시에 멈춘다. 그렇다고 통장을 잘게 쪼개면 관리가 번거롭다. 현실적인 기준은 성격이 다른 돈을 나누는 것이다.
통장을 몇 개로 나눌지는 쓰는 금액과 자동이체 건수에 달려 있다. 자동이체가 두세 건뿐이라면 결제 통장 하나와 비상금 통장 하나로 충분하다. 다만 월세나 대출 상환처럼 밀리면 안 되는 큰 이체가 있다면, 그 돈만큼은 점검 시간이 겹치지 않는 별도 계좌에서 나가도록 두는 편이 마음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