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글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5월 제분사 7곳의 밀가루 담합에 역대 최대인 67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담합 기간 밀가루 가격이 최대 74% 올랐다고 밝혔다. 밀가루는 빵·라면·과자·외식의 원가를 거쳐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므로, 담합의 부담은 장바구니 곳곳에 흩어져 있다. 가격이 더디게 내려오는 가공식품과 외식부터 소비 방식을 점검하면 절감 효과가 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2월 제당 3사의 설탕 담합에 과징금 4083억원을 부과했고, 밀가루·전분당 담합도 제재·심의 단계에 올랐다. 담합은 가공식품 원재료 단계에서 일어나 장바구니 전반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지만, 제재가 곧 소비자가격 인하를 뜻하지는 않는다. 돌려받을 환급이 없는 만큼 확정 사실과 조사 중 사안을 구분하고, 단위가격 비교로 체감 부담을 관리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2026년 9월 신선채소는 한 달 전보다 14.3%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5.4% 내려 장바구니 안에서 품목별 방향이 엇갈렸다. 급등한 채소는 단기 작황 영향이고 과일은 추석 공급과 할인 지원으로 전년보다도 싸진 구간이라, 지금은 과일 비중을 늘리고 오른 채소 양을 줄이는 쪽이 유리하다. 지난달 영수증에서 품목 비중을 확인해 급등 품목 지출을 하락 품목으로 옮기면 전체 식비 상한을 지킬 수 있다.
aT 조사에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평균 19만 6,630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내려 9년 만에 하락했다. 다만 평균이 내렸을 뿐 계란과 소고기 등 오른 품목도 있고, 가구 인원과 상차림 구성, 구매 채널에 따라 실제 지출은 평균과 크게 다를 수 있다. 명절 예산은 평균 숫자에 맞추기보다 내 상차림 품목과 인원, 할인·상품권 혜택을 반영해 항목별로 다시 짜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