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8월 21일 출시한 KB카드쓰담적금은 기본금리 연 2%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2%를 제공하지만, 계약기간 6개월에 월 납입 한도가 30만원이다. 우대금리 10%포인트 가운데 6%포인트가 신용카드 결제 실적에서 나오는 카드 연계 상품이라, 원래 카드를 쓰던 사람이 아니라면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가입 전 조건을 다 채웠을 때 실제 받는 이자가 얼마인지 계산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KB국민은행이 KB국민카드와 함께 8월 21일 내놓은 KB카드쓰담적금은 최고 연 12.0% 금리로 눈길을 끈다. 다만 숫자를 보기 전에 구조를 먼저 봐야 한다.
기본금리는 연 2.0%이고, 여기에 우대금리를 최대 10.0%포인트 더해 12.0%가 된다. 계약기간은 6개월로 짧고, 매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총 10만좌 한정 선착순이며 KB국민은행 영업점과 KB스타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다. 즉 6개월간 넣을 수 있는 원금은 최대 180만원이다.

Marta Branco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우대금리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항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우대 항목 | 우대금리 | 주요 조건 |
|---|---|---|
| 신용카드 실적 | +6.0%p | 가입 후 약 2개월간 KB국민 개인 신용카드로 합산 10만원 이상 결제 |
| 평균잔액 | +2.0%p | 월 평균잔액 50만원 이상 1.0%p, 100만원 이상 2.0%p |
| 급여 첫거래 | +2.0%p | 급여이체 첫거래 실적 충족 |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12%가 아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인 신용카드 우대(6.0%p)는 이 상품이 사실상 어떤 성격인지 보여준다.
기본금리 2%와 최고금리 12%의 차이는 10%포인트다. 이 격차의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 결제 실적에서 나온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 적금은 순수한 예치 상품이라기보다 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연계 상품에 가깝다. 은행과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 결제가 늘면 그만큼 수익이 생기므로, 그 대가로 높은 이자를 얹어주는 구조다. 게다가 기간이 6개월로 짧고 한도도 월 30만원으로 낮아, 표면 금리를 높게 걸어도 은행이 실제로 부담하는 이자 총액은 크지 않다. 12%라는 숫자가 가능한 배경이다.
가장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다. 연 12%라고 해서 원금의 12%를 받는 것이 아니다.
적금 이자는 매달 넣는 돈이 예치된 기간만큼만 붙는다. 첫 달에 넣은 30만원은 6개월치 이자가 붙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돈은 한 달치만 붙는다. 이 방식으로 월 30만원씩 6개월을 꽉 채워 12%를 다 받는다고 가정하면, 세전 이자는 약 6만3000원이다.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실수령액은 5만3000원 안팎이 된다. 원금 180만원에 대한 결과다.
숫자가 작아 보인다면, 그게 정확한 감각이다. 만약 180만원의 12%를 기대했다면 21만원을 떠올렸겠지만, 짧은 기간과 낮은 한도 때문에 실제로는 그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 계산은 공시된 조건으로 추정한 값이며, 실제 이자는 납입 시점과 우대 충족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원래 KB국민카드를 쓰고 있고, 급여이체나 계좌 잔액 조건도 부담 없이 맞출 수 있다면 6개월간 5만원 안팎의 덤을 얻는 셈이니 나쁘지 않다.
반대로 우대금리를 받으려고 평소 안 쓰던 카드 소비를 일부러 늘린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 6%포인트를 더 받자고 불필요하게 10만원을 더 쓰면 이자 이득보다 지출이 크다. 가입 전 아래를 확인해보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