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10월 6일 BHC·BBQ·교촌의 가격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했는데, 육계값은 반년 새 37.7% 내렸지만 대표 메뉴는 2만3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사 결과와 가격 인하 여부는 불확실해, 지출을 당장 줄이려면 가격보다 주문 방식을 바꾸는 편이 빠르다. 포장 전환은 건당 약 6000원을 줄이고 멤버십·쿠폰은 주문 빈도에 따라 이득이 갈리므로, 이번 달 주문 횟수로 손익을 따져 고르면 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0월 6일 BHC·BBQ·교촌 세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발단은 육계 산지 가격이 반년 새 37.7% 떨어졌는데도 대표 메뉴 값은 2만3000원 안팎을 유지한다는 지적이었다.
문제는 조사가 결론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 결과가 곧바로 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는 점이다. 기다리는 동안 지출을 줄이려면 가격이 아니라 '주문 방식'을 바꾸는 쪽이 빠르다.

Nataliya Vaitkevich
배달로 한 마리를 시키면 메뉴값에 배달비가 얹힌다. 메뉴 2만3000원에 배달비 3000원이면 건당 2만6000원이다. 배달비는 가맹점마다 1000원에서 4000원까지 벌어진다.
이걸 월 단위로 환산하면 체감이 달라진다. 주 1회면 월 10만4000원, 주 2회면 월 20만8000원이 치킨 한 품목에 들어간다. 사이드와 음료를 더하면 금액은 더 커진다.
줄이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포장 전환, 배달앱 멤버십, 쿠폰·프로모션 조합이다.
포장은 즉효가 가장 확실하다. 배달비가 사라지고 포장 할인까지 붙기 때문이다. 포장 할인은 보통 3000원 안팎이고, 호식이두마리치킨처럼 자체 앱 포장 시 7000원을 깎아주는 곳도 있다. 배달비 3000원과 할인 3000원을 합치면 건당 6000원가량 줄어든다.
아래는 메뉴 2만3000원, 배달비·포장할인 각 3000원을 가정한 계산 예시다.
| 주문 방식 | 건당 비용 | 월 8회 지출 |
|---|---|---|
| 배달 기본 | 26,000원 | 208,000원 |
| 포장 전환 | 20,000원 | 160,000원 |
| 멤버십·쿠폰 | 약 22,000원 | 약 176,000원 |
멤버십은 성격이 다르다. 배민클럽 같은 구독형은 알뜰배달 배달비를 무료로 만들거나 쿠폰을 중복으로 얹어주지만, 월 구독료가 있다. 그래서 주문이 잦을수록 유리하고, 어쩌다 한 번 시키는 집에는 구독료가 오히려 부담이 된다.
쿠폰과 프로모션은 조합하면 폭이 커진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배달 가격제처럼 배달전용상품권, 할인쿠폰, 본사 프로모션을 겹치면 최대 30%까지 빠지기도 한다. 다만 지역과 조건이 한정돼 있어 상시로 기대하긴 어렵다.
가격이 내리든 그대로든, 아래 기준은 그대로 유효하다.
정리하면, 담합 조사의 결론을 기다리기보다 이번 달 주문 횟수부터 세어보는 편이 실속 있다. 월 2회 안쪽이면 포장으로 충분하고, 주 2회를 넘긴다면 멤버십과 쿠폰을 더해 고정비처럼 관리하는 쪽이 지출을 눈에 띄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