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스탁론은 담보비율이 통상 140%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담보 요구를 거쳐 반대매매로 이어지며, 강제 매도 규모는 부족분의 몇 배까지 커진다. 10월 15일 코스피가 7.57% 급락한 상황에서 빚으로 투자한 계좌는 장 마감 종가 기준으로 하루 만에 강제 매도 구간에 들어갈 수 있다. 추가담보 납입·일부 상환·종목 정리 중 무엇을 먼저 할지는 대출 이자와 지금 팔 때 확정되는 손실을 함께 따져 정해야 한다.
10월 15일 코스피는 7.57% 떨어진 5,554.22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9% 넘게 밀려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함께 걸렸다. 6일부터 7거래일 동안 지수는 약 21% 빠졌다.
이런 날 가장 먼저 흔들리는 건 빚으로 산 계좌다. 헤럴드경제 보도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3월 이미 32조 원을 넘었고, 지금도 많은 직장인 계좌가 신용융자나 스탁론을 끼고 있다. 담보가 된 주식이 급락하면 계좌는 내 의사와 무관하게 정리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시장 전망이 아니라 점검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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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비율은 계좌평가금액을 빌린 돈으로 나눈 값이다. 계좌평가금액이 1,000만 원이고 신용융자금이 600만 원이면 비율은 약 167%다. 증권사는 금융위 규정에 따라 이 비율을 최소 14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종목에 따라 140~160%로 더 높게 잡기도 한다.
중요한 건 판정 시점이다. 장중에 잠깐 기준을 회복해도 소용없다. 반대매매 여부는 그날 종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HTS나 모바일 앱의 신용·대출 화면에서 지금 내 비율이 몇 %인지, 주가가 얼마나 더 빠지면 140%에 닿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첫 단추다.
흐름은 대체로 사흘에 걸쳐 진행된다. D일 종가 기준으로 담보비율이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D+1일에 추가담보 납입을 요구한다. 다음 영업일까지 현금 등으로 채우지 못하면 그 다음 영업일에 담보 주식을 강제로 판다.
매도 가격도 불리하다. 반대매매는 전일 종가에서 통상 15~20% 할인한 하한가 수준으로 주문이 나간다. 싸게 던지는 만큼 더 많이 팔아야 한다. 대신증권 사례에서는 부족액 80만 원을 메우려고 약 367만 원어치, 미납액의 다섯 배에 가까운 물량이 처분됐다.
참고로 외상으로 주식을 산 미수거래는 결제일인 2영업일(T+2) 뒤에도 돈을 못 채우면 그 다음 영업일에 반대매매가 나간다. 신용융자는 담보비율이 기준 아래로 떨어진 시점부터 계산된다는 점이 다르다. 내 계좌가 둘 중 어느 쪽인지부터 구분해야 날짜를 셀 수 있다.
스탁론도 구조는 같다. 금융감독원은 스탁론의 담보유지비율이나 로스컷 기준이 상품·금융사마다 다르니 계약서와 설명서를 직접 확인하라고 당부한다. 담보평가금액의 최대 3배까지 빌릴 수 있는 만큼 같은 하락률에도 담보비율은 더 빨리 무너진다. 빚투 계좌에서 하루 평균 100억 원대 반대매매가 꾸준히 나온다는 집계는, 이 절차가 예외가 아니라 평상시에도 작동하는 기계적 과정임을 보여준다.
선택지는 세 가지다. 어느 것도 공짜가 아니라서 내 상황에 맞춰 골라야 한다.
| 방법 | 담보비율 효과 | 드는 비용 | 맞는 상황 |
|---|---|---|---|
| 추가담보 납입 | 넣은 현금만큼 즉시 회복 | 이자는 계속, 손실 미확정 | 반등 근거 있고 여유현금 있음 |
| 대출 일부 상환 | 분모가 줄어 비율 개선 | 이자 부담 축소 | 이자도 줄이고 위험도 낮추고 싶음 |
| 종목 일부 정리 | 가장 확실하게 비율 회복 | 손실 확정, 매도 수수료 | 반등 확신 없고 추가자금 없음 |
추가담보와 일부 상환은 손실을 확정하지 않고 시간을 버는 쪽이다. 종목 정리는 손실을 지금 확정하는 대신 강제 매도의 불리한 가격을 피하는 쪽이다.
판단의 기준은 두 비용의 비교다. 하나는 버틸 때 계속 나가는 신용·스탁론 이자이고, 다른 하나는 지금 팔 때 확정되는 손실이다.
여유현금이 있고 해당 종목의 반등을 근거 있게 믿는다면 추가담보나 일부 상환으로 반대매매 라인에서 거리를 벌리는 편이 현실적이다. 반대로 넣을 현금이 없고 반등 근거도 약하다면, 증권사가 하한가로 떠넘기듯 파는 것보다 내가 호가를 보며 일부를 정리하는 쪽이 대체로 손실이 작다.
무엇을 고르든 공통 수칙은 하나다. 담보비율은 장중에 수시로 바뀌므로 종가 전에 결정을 끝내야 한다. 장 마감까지 미루면 선택지는 내 손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