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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이 유조선을 겨냥해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98달러대까지 올라 100달러에 다가섰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고, 이어 물류비를 거쳐 배달·가공식품 등으로 번지기 때문에 지금 장바구니에는 아직 오지 않았다. 체감되기 전에 연료비와 이동·배달 지출처럼 유가에 민감한 항목을 가계부에서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대비의 출발점이다.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올랐지만, 지난해 통신요금 50% 할인이 끝난 역기저효과를 빼면 실제 상승률은 2.5% 수준이다. 통신비 착시를 걷어내도 근원물가가 3.4%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아, 밑바탕 물가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통신요금제와 기름값, 오른 장바구니 품목의 대체 여부를 지금 점검하면 생활비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줄었지만 이는 6월 급증의 기저효과가 크고 선행·동행 경기지수는 오히려 상승했다. 감소는 승용차 등 큰 지출 품목에 몰렸고, 소비 심리를 실제로 누른 것은 고물가와 폭염이었다. 씀씀이 조정 여부는 전국 통계가 아니라 내 고정지출 비중과 여름철 일시 지출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