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테마로 개인 매수가 몰리지만, 알테오젠처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테마주는 추격매수의 위험이 다르다. 금융감독원 집계에서 테마주의 72%가 고점 대비 30% 넘게 빠졌고, 그 손실은 대부분 뒤늦게 들어간 개인의 몫이었다. 지금 오르는 이유가 실적인지 기대인지 먼저 가리고, 월급 일부로 들어갈 때는 비중 상한과 손절선을 숫자로 정해두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 테마로 개인 매수가 몰린다는 뉴스를 보면, 알테오젠 같은 종목을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싶어진다. 추격매수를 고민한다면,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세 가지만 먼저 가리면 선택이 한결 분명해진다. 상승 이유가 실적인지, 추격의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월급으로 들어갈 때 지킬 선은 무엇인지다.
먼저 상승의 근거를 본다. 알테오젠은 2026년 3분기에 매출 1198억 원, 영업이익 789억 원(잠정)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4%, 196% 늘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넘겼고, 파트너사 MSD의 키트루다 SC 판매 마일스톤과 플랫폼 추가 라이선스가 배경이다. 이건 기대가 아니라 숫자로 찍힌 실적이다. 다만 아직 잠정치이고 정식 실적은 11월 12일에 나온다.
반대 극단도 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정치테마주는 평균 영업이익률이 1% 수준인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코스피 평균의 약 3배였다. 실적과 주가가 완전히 따로 논다는 뜻이다. 그래서 확인할 건 간단하다. 매출·영업이익이 공시(DART)에서 실제로 늘었는지, 상승을 설명하는 구체적 계약이나 허가가 있는지, 그 실적에 비해 지금 가격이 비싼지. 셋 다 흐릿하면 실적이 아니라 분위기를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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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좋은 회사라고 아무 가격에나 사도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테마주 상승의 전형적 패턴은 이렇다. 급등 초기엔 거래가 적어 개인이 올라타기 어렵고, 주가가 주춤할 때 거래가 몰리면서 그제야 대거 진입한다. 결과적으로 고점 근처에서 사게 된다.
수치가 이를 보여준다. 금감원 집계에서 정치테마주 60개 중 72%가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고, 이들 종목의 개인 비중은 86.9%로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한 종목은 개인이 고가 경신 뒤 42억 원을 순매수한 2거래일 동안 34%가 빠져 평가손실률이 -22.7%였다. 테마가 식으면 반토막은 드문 일이 아니다.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도 예외가 아니다. 알테오젠 역시 올해 38만 원대 고점 부근에서 변동이 컸다. 이미 많이 오른 뒤 뉴스를 보고 들어가는 건 '좋은 회사'가 아니라 '나쁜 가격'을 사는 일에 가깝다.
그래도 들어가기로 했다면, 사기 전에 규칙을 숫자로 정해두는 게 손실을 줄이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정리하면 순서가 핵심이다. 상승 이유가 실적인지 먼저 가리고, 실적 종목이어도 진입 가격과 비중, 손절선을 정한 뒤에 들어간다. 금감원도 풍문을 좇기보다 기업의 본질 가치와 지금 주가의 적정성을 따지라고 반복해 권한다. 추격매수에서 월급쟁이를 지키는 건 종목 선택보다 이 규칙들이다.